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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입당의사 밝혀…판커지는 전당대회/ 2019-01-11

2019-01-12|조회 394

김병준 비대위원장 접견
당대표 도전 나설지 주목
친박계 대거 결집 가능성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뜻을 밝혔다. 그동안 입당 여부를 두고 저울질해온 황 전 총리가 본격적인 정치 입문을 결심하면서 그가 다음달 27일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1일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한 바 오늘(11일) 황 전 총리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가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황 전 총리가) 입당 시기는 당과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그간 한국당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해 고심하며 말을 아껴왔다. 한국당 의원들과의 만남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거리 두기`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말 서울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입당에 대한 질문에 모두 "여러 얘기를 듣고 있고 잘 듣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도 "자유 우파가 합치는 건 아주 귀한 일이다. 같이 다 힘을 모으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보수 대통합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런 그가 한국당 입당을 결심한 것은 `정치인 황교안`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총리가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은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쏠린다. 한 야권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당대표에 안 나온다고 했다가 최근 다시 나오기로 마음을 바꿨다는 말이 국회에 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황 전 총리와 김병준 위원장 간 만남에서) 전당대회 출마 얘기는 이 자리에서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김병준 위원장을 만나고 입당 의사를 밝힌 시기가 전당대회를 앞둔 때여서 그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간 황 전 총리와 당의 가교 역할을 자처해왔던 유기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황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입당부터 어떻게 전당대회를 할 것인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데, 한 달 반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라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황 전 총리가 당대표에 출마하면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황 전 총리에게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황 전 총리는 그동안 보수층을 상대로 진행한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해왔다. 

현재 한국당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은 10여 명에 달한다. 원내에서는 심재철 전 부의장, 정진석 전 원내대표, 정우택 전 원내대표,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김성태 전 원내대표, 김진태 의원(국회의원 선수순) 등이 이미 선거 준비에 돌입하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상태다. 원외에서는 황 전 총리를 포함해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주자로 거론된다. 이 상황에서 황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친박·비박 간 계파 경쟁 구도가 선명해지며 단일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다음주 중 차기 지도체제를 정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단일성 지도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황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단일성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당대표 권한이 강한 편이다. 

이에 비해 집단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같이 뽑아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에, 이후 차점자부터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방식이다. 단일성 지도체제는 선출 방식과 당대표 권력 위상에 비춰 대외 인지도가 높지만 당내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