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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ㆍ옥한흠 등 교계 원로 “주여, 살려주옵소서”

2008-02-05|조회 340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신년하례회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가져

조용기 목사, 옥한흠 목사, 방지일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세리처럼 하나님 앞에 자신의 허물과 죄를 토해내며 한 목소리로 하나님께 ‘우리를 살려 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11일 오전 7시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김명혁 목사)에서 진행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신년하례회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다.

옥한흠 목사 “한국교회는 자정능력을 잃었다”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는 첫 발제자로 나서 ‘각성’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옥 목사는 한국교회는 자정능력을 잃었으며 그 이유는 목회자들이 설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 결과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불개미가 갉아먹고 있는 집과 같다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한 옥 목사의 진단이었다.

이와 관련 옥 목사는 지난해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평양대부흥 100주년대회 설교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옥 목사는 “행사 후 많은 목회자들이 ‘경사스러운 시간에 왜 그렇게 부담스러운 메시지를 전했느냐’며 책망의 소리를 했다”며 “하지만 지난 상암 경기장에서의 설교는 성령님께서 전하게 하셔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성도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을 알면서도, 또한 설교 후에 좋지 않은 반응이 올 것을 알면서도 성령님께 순종하여 그렇게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옥 목사는 자신이 사랑의교회 담임목회를 하던 시절에 성도들의 눈치를 보느라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을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옥 목사는 “요즘 사모와 매일 성경을 한 장씩 보며 예배드리는데, 읽다 보니까 한 번도 전하지 못한 말씀들이 많았다”며 “당시 ‘교인들이 부담스러워하니까’, ‘부정적 사고를 가진 목사처럼 보일까봐’ 기피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옥 목사는 “그러한 구절을 대할 때마다 ‘목회자의 양심을 빼먹고 전했구나’하고 자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옥 목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각성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 “한국교회는 선한 이웃 노릇을 잘 못했다”

‘사랑’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가 제사장 직분과 레위 직분은 잘하고 있으나, 사마리아인과 같은 ‘선한 이웃’ 노릇은 제대로 못하고 있는 잘못을 회개해야 함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제사장 직분과 교회를 짓고 관리하는 레위인 직분은 잘 감당했지만, 점차 ‘귀족화’되면서 교회 짓기와 치장하기에 바쁘고 자기끼리 부흥회니 세미나니 기도회니 교제니 하느라 강도 만난 이웃에는 무관심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조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예산 부족을 탓하며 강도 만난 이웃을 돌보지 않는데, 사마리아인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왔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것으로도 충분하니 이제는 강도 만난 사람을 돕는 일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렇게 될 때 조 목사는 “‘강도 만난 이웃은 돌보지 않고 자기끼리만 어울린다’며 기독교에 대해 적대감정을 품었던 안티기독교들이 ‘이제는 한국교회가 우리와 함께 논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태안반도 사태 때 한국교회가 보여준 선한 이웃의 모습에 많은 언론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 이를 잘 반증한다”고 밝혔다.

박종화 목사 “하나님께서 하나님 방식으로 통일을 주실 것”

‘통일’에 대해 말씀을 전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담임)는 그동안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성경말씀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주(foot note) 정도로 사용해 왔던 것을 회개하며, 통일에 관해서도 통일의 주인이신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박 목사는 “성령님께서 사람을 변화시키실 때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시는 것처럼, 통일 문제도 통일의 주인이신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나아가 세계 선교의 백성으로 선택하셨음을 믿는다”며 “확고한 믿음을 갖고 하나님 방식대로의 통일을 희망하자”고 강조했다.

‘회개’에 대한 말씀을 전한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는 “기도는 죄를 찾아내는 현미경”이라며 “기도 현미경의 배율을 높여 미세한 죄까지 다 찾아내 애통해하자”고 밝혔다.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대신 ‘성결’에 대해 말씀을 전한 최희범 목사(한기총 총무)는 “성결의 마지막은 깨끗함”이라며 “나로부터 시작해 내가 속한 공동체, 내가 속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자연계까지 깨끗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말씀 중간 중간에는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유재필 목사(순복음노원교회),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 전병금 목사(강남교회)가 각각 말씀의 주제에 따라 ‘각성’, ‘회개’, ‘사랑’, ‘성결’,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