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ㆍ선교사후보생모집

세계선교신학

바로가기

교계 뉴스

상세보기

도농나눔의 농사로 ‘농촌복음화’

2008-06-21|조회 103
강원도 화천군 신대리 ‘토고미 마을’


도농나눔의 농사로 ‘농촌복음화’…강원도 화천군 신대리 ‘토고미 마을’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나눔의 농사를 짓는 강원도 화천군 신대리 토고미 마을.도시민과 농민이 함께 하는 새로운 농촌공동체를 정착시켜 농촌복음화가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축복받은 마을이다.

토고미 마을은 도시인들이 보내준 오리를 농군으로 삼아 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수확한 쌀은 도시인들에게 보내준다.또 오리 환경농법 과정을 도시인들에 직접 보여주며 고추따기,감자캐기,토종꿀 채취,우마차 타기,새끼꼬기,황토옷물들이기 등을 체험케 하는 진정한 의미의 ‘도농일심 나눔의 농사’마을이다.

이 마을이 지금처럼 되기까지는 신대순복음교회 이성행 목사(38)와 농사꾼 성도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상거래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도농협력은 성립할 수 없다”는 이목사는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의 말씀을 새기며 8년전 이곳 신대 순복음교회로 왔다.

이목사는 온지 얼마 안돼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교회 봉헌을 결심했다.확보된 예산은 건축비의 20%에 불과했지만 그해 3월19일 기공예배를 드렸다.공사를 마치기까지 모두 은혜의 연속이었다.나머지 건축 비용은 얼마되지 않는 성도들이 힘을 모아 충당했고 농번기였음에도 주민들까지 벽돌과 시멘트 나르기,자재 구입 등 노력 봉사를 아끼지 않아 3개월 뒤 감격의 헌당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더구나 헌당예배를 드리는 날 하나님을 믿지 않는 마을 주민들도 모두 부조를 해왔다.사실상 ‘헌금’을 해온 것이다.

이목사는 이 마을에 와서 농산물값 폭락,판로 애로 등을 겪는 농촌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늘 기도해왔다.그리고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청정 먹을거리를 생산하자고 권고했지만 농사를 짓는 성도들도 환경농법으로 어떻게 농사를 지을지 막막해했다.

그러던 중 이목사는 고향에 갔을 때 우연히 논에서 오리 쌀농사를 짓는 ‘오리 농군’들의 모습을 발견,무릎을 치고 농사짓는 성도들에게 알려 주게 되었다.

성도들은 1년 농사를 비롯한 모든 일을 논의한 뒤 추진계획서를 이목사에게 가져와 자문하고 기도를 부탁했다.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함께 금식기도를 드렸다.그 결과 환경농업은 뿌리내렸고 큰 성공을 일구었다.

토고미 환경농업가족은 현재 전국에 수백명이 있고 매년 6월6일에 개최하는 토고미 오리쌀 축제에는 1000명 이상이 참가한다.올해도 벌써 1500여명이 다녀갔다.토고미 가족이 되면 청결미를 시중가보다 15% 싸게 구입하고 항상 신선한 쌀을 먹을 수가 있다.

환경농업을 하면서 상복도 터졌다.환경시범마을 선정(상금 1억원),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상금 5억원),녹색농촌 체험마을(상금 2억원) 등 큰 상을 3차례나 수상했다.지난해 생산된 벼는 황성주생식업체인 ㈜이롬라이프에서 수십t을 구입해가는 등 전량 판매됐다.

현재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가는 전체 56가구중 30가구다.신대순복음교회는 다른 농촌교회와는 달리 매년 재정규모가 10∼15%씩 성장하고 있다.1990년대 들어서서 빚을 진 농가도 이제는 한 곳도 없다.이목사는 3년만에 이루어진 이 모든 것이 기적이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상열 집사는 “토고미 마을 환경농업이 한국 농촌부흥과 농촌복음화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해 한 가족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033-441-2719·www.sindae.org).

화천=변영주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