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ㆍ선교사후보생모집

세계선교신학

바로가기

교계 뉴스

상세보기

예배도 드리고 물건도 사고

2008-06-21|조회 98
… 美 ‘쇼핑몰 교회’ 뜬다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일부 국내 교회들이 주일 1부예배를 금요예배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선교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교회들이 아예 백화점을 매입,교회와 쇼핑 시설을 겸한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9일 미국의 대형 침례교회와 복음주의 교회는 물론 일부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기존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매입해 교회를 겸한 쇼핑센터로 개조하는 등 새로운 교회 공동체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피드먼트 소재의 콩코드 침례교회는 최근 교회 인근의 빌리지쇼핑센터를 매입,교회로 바꾸는 과감한 시도를 함으로써 복음의 메시지를 교회 강단을 넘어서서쇼핑 시설로까지 확장하려는 21세기 미국 교회의 새로운 조류에 합류했다.

빌리지쇼핑센터에는 현재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전광판이 나붙는가 하면 카운터마다 ‘예수는 구세주’라는 메시지를 부착하는 혁신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일상에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예배와 쇼핑에 대한 욕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취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이러한 움직임은 노스캐롤라이나주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댈러스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휴스턴에서는 몇개 교회가 연합해 월마트 상점을 매입,크리스천을 위한 쇼핑 천국으로 탈바꿈시켰다.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한 대형교회가 디펜스백화점 건물을 인수해 일부는 교회로,일부는 쇼핑몰로 개조했다.

이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종교학과 로리 매플리키프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21세기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주일예배를 넘어서서 자립적인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하는 교인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크포리스트신학대학원의 빌 레너드 교수는 “이제는 교회에 가면 영화를 보기 위해 별도로 영화관을 찾거나 식당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며 “미국 문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교회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문화속에 파고드는 새로운 선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철기자 bc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