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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돈봉투 사건, ‘관례’라고 정당화해선 안돼/ 2012-02-10

2013-08-02|조회 147
김화경 목사, 관계자들의 사과와 퇴진 촉구

최근 논란이 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 이하 한장총)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 김화경 목사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계자들의 사과와 개혁을 촉구했다.

지난 20XX년 11월 17일 서울 P호텔 12층에서 당시 상임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던 모 목사와 회원교단 관계자들 30여명이 모임을 가졌고, 당시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단독 입후보자의 소속 교회 장로가 20만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비까지 포함하면 최소 수백에서 최대 1천만원 가량이 이날 모임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은 한장총 운영위에서 상임회장 선출을 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한장총 선거관리규정 제6조에 따르면 “상임회장은 정관 제8조 2항에 의거 운영위원회에서 5분간 소견을 발표하고 회비 기준에 의해 배당된 수의 교단 파송 운영위원들이 투표하여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며 총회에서 인준을 받는다”고 돼 있다. 즉 단독 입후보자라 할지라도 과반수 득표를 해야만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화경 목사는 이에 대해 “한국교회와 회원교단 앞에 진심으로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며 “특히 한장총 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는 순교의 피가 흐르는 고신 교단의 목사답게 겸손히 모든 진상을 밝히고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화경 목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그는 이번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이들 중 한기총 개혁과 정상화를 외치고 있는 이들도 있다며 “금권선거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진정한 회개 없이 개혁을 외치고 똑같은 일을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김화경 목사는 “한기총의 개혁과 정상화를 외치면서 금번 한장총 돈봉투 사건 앞에 관례적으로 받아오던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공허한 소리와 정치적으로 의도된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모습들이 한국교회 전체를 계속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또 “이러한 일이 한장총의 관례였다면, 지금껏 한장총 대표회장을 역임해왔던 이들도 모두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라며 “그렇다면 하나님의 공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을 과감히 내려놓고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화경 목사는 금권선거 연루자들 중 아직도 회개하지 않은 각 교단 파송 총무들은 이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 한기총 개혁을 외치면서 한장총 선거 전날 돈봉투를 받은 총무들과 관계자들은 석고대죄할 것, 돈봉투 사건 관계자들은 한기총과 한장총에서 물러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과거 한장총에 몸담았던 한 목회자는 이번 일을 관례라는 말로 정당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이후라면 모를까 선거 전에 그같은 모임을 갖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단독후보였다거나 액수가 크지 않았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 그러한 행위는 세상 선거법상으로도 처벌 대상인데, 하물며 교계 선거라면 더욱 높은 도덕적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