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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양측, 일촉즉발 주일예배/ 2012-06-08

2013-08-02|조회 146
충돌은 없었지만… 제자교회 양측, 일촉즉발 주일예배

김인환 목사와 진영화 목사가 각각 설교 전해



▲지지파측이 교회 앞 주차장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 ⓒ신태진 기자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가 2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후 첫 주일인 3일, 정 목사 지지측 1500여명과 반대측 120여명이 모두 본당을 사용하지 못하고 각각 교회 앞 주차장과 출입구 및 3층 예배실에서 오전 대예배를 드렸다.



▲정삼지 목사에 의해 담임목사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김인환 목사가 설교하는 모습. ⓒ신태진 기자

지지파측 예배 설교를 전한 김인환 목사는 ‘이스라엘의 함성(삼상 4:1~11)’이란 주제로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앞세워 블레셋과 싸웠지만 그 안에 진정한 믿음이 없었기에 패하고 말았다. 어떤 전통과 지위도 하나님의 임재가 없으면 헛된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진정한 믿음의 언약궤를 갖고 블레셋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엄청난 저주와 재앙을 내리셨다. 우리가 불신적 태도를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결국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지지파측은 한서노회가 총회 전에 불법적으로 임시 당회장을 파송했다고 주장했고, 반대파측에 대해 ▲중·고등부 예배장소인 비전센터를 점거해 학생들이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됐으며 ▲교회를 불법점거한 후 철창과 천막을 치고 숙식을 하는 등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했다고 보고했다.

지지파측은 교회에서 제명당한 7인의 장로 및 인사들로 구성된 당회의 위법성에 관해 철저하게 법정 대응할 것이라며 “성도가 떨어지면 예배당을 매입해서 팔려는 속임수다. 목사를 고발하는 병든 장로들에게 교회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반대파측이 교회 현관 앞 계단에서 예배드리는 모습. ⓒ신태진 기자


반대측은 교회 현관 계단과 3층에서 예배를 드렸다. 진영화 목사는 ‘내가 너희를 중매함으로(고후 11:1~5)’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으며, 은요섭 목사는 성명에서 ▲정 목사는 약속을 지켜 스스로 자진 사임할 것 ▲비대위 조직은 즉각 해체할 것 ▲김인환 직무대행은 조속히 신변을 정리할 것 ▲부교역자들은 당회의 정상적 업무 수행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반대측은 “정 목사는 자진 사임함으로 수많은 성도들에게 준 깊은 상처와 한국 교계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채무가 227억원에 이르는 점 ▲정 목사의 재정집행을 사전 제지하지 못한 점 ▲혼란과 위기를 수습하지 못한 점 ▲교회 운영에 부실이 초래된 점에 대해 반성한다고 했다.

이날 예배 도중 우려했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반대파의 비전센터 점거로 인해 중고등부 학생들이 인근 양천공원에서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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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서도 징역형 선고된 정삼지 목사, 대법원에 상고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가 2심 판결에 대해 최근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등법원은 얼마 전 정삼지 목사에게 교회 재정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선고했었다. 이는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결과에 대해 일부 무죄를 인정해 다소 감형한 결과다.

한편 정 목사는 공판 도중 실형이 선고될 경우 제자교회 담임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었으나,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