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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로교회, 착한 ‘특새’… 헌금 1억으로 33명에 개안수술/ 2012-10-14

2013-08-02|조회 314


















참 착한 ‘특새’… 헌금 1억으로 33명에 개안수술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안과 질환으로 실명 위기에 놓인 33명의 환우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빛을 되찾아 주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영로교회는 오는 14일 한국실명예방재단에 33명의 안과 질환 수술비 1억여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수술비는 지난달 28일 특별새벽기도 시간에 성도들이 이들의 수술을 위해 낸 헌금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힐링 GOD(치유하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개최된 수영로교회의 특별새벽기도는 매일 약 5000~7000여명이 참석했다. 이규현 목사는 이사야서 말씀을 중심으로 치유의 하나님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28일에는 교인들이 모두 1억5000만원을 헌금했다.

수영로교회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범죄 등 각종 강력사건과 소외계층의 확대로 인해 성도와 국민 모두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이 시대 한국교회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도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있다”고 새벽기도 주제 선정 배경을 전했다.

실명예방재단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새벽기도 중반쯤에 이르렀을 무렵이다. 교회 관계자는 “우리가 힐링(치유)되고 있는데, 이제 우리가 힐러(치유자)로 쓰임을 받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때 실명예방재단으로부터 비용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33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교회의 지원으로 수술을 받게 된 이들은 백내장과 녹내장, 망막질환 등 중증 안과질환으로 실명 위기에 놓은 이들이다. 대부분 1~2차례 수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저소득·다문화 가정과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300여만원의 수술비를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수술비를 지원받기로 한 실명예방재단 측은 ‘수영로교회 실명예방기금’을 설치해 수술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매년 1만 여명이 실명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80%는 적절한 수술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개안 수술비 지원은 한가족 전체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언항 실명예방재단 회장은 “우리는 예수님처럼 직접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할 능력은 없지만 작은 정성을 모아 실명을 막을 수 있다”며 성도들의 후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규현 목사는 “시력을 잃을까 걱정하던 분들에게 빛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교회가 힘을 보탤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치유가 필요한 오늘날의 한국사회에 교회가 작은 부분부터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수영로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영로교회는 나머지 5000여만원의 헌금은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해외 선교지에 보낼 계획이다. 수영로교회는 ‘러브 부산’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년간 매년 1만5000여개의 식료품 상자를 지역 내 복지관을 통해 생활보호대상자 및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