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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무 “김삼환 목사 WCC 손 떼라”/ 2013-01-25

2013-08-03|조회 356
김영주 집행위원장과 조성기 사무총장 동반사퇴 요구
 

◇기장 배태진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가 13일 발표된 공동선언문과 관련 “김삼환 목사와 조성기 목사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총무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동선언문 논란의 핵심은 김삼환 목사로 그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며, “김 목사는 회개기도를 하고 스스로 (상임위원장직을)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총무와 함께 김삼환 목사, 그리고 조성기 목사의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그는 100여 일 사퇴소동을 벌였던 김삼환 목사가 복귀한 후 보인 모습에 대해 “제국주의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비난하는 한편 “자기 밑에 줄 세우는 방식은 비기독교인들이 비난하듯이 정말 ‘개독교’의 전형”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총무는 작정한 듯 거침없이 말했다. 다음은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와의 일문일답.

- 배 총무는 지난 17일 교회협 실행위원회에서 공동선언문에 대해 장시간 발언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도 그때의 문제의식에 변함이 없는가?

 

= 변함없을 뿐 아니라 교회협이나 에큐메니칼 권에서 이를 미적거리는 것에 실망이다. 본질을 비껴가는 말만 하거나,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핵심은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삼환 목사의 문제이다.

 

- 그렇게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 김삼환 목사가 100여 일의 사퇴소동을 벌인 끝에 조성기 목사를 100만인기도운동본부 본부장으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성기 목사를 이 직책으로 받아주어야 김삼환 목사도 복귀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준비위원회 상임위원들조차 김삼환 목사 외 다른 사람을 내놓지 않았다. 그가 상임위원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전제한 것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나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WCC한국준비위원회가 더 이상 위원장 없이 계속 표류하는 것은 한국교회 전체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WCC 4개 교단 총회장, 총무들이 모여서 김영주 총무가 내 놓은 안, 즉 조성기 목사가 백만인운동본부 본부장을 맡는 것을 전제로 김 목사가 복귀하는 안을 받기로 했다. 또 김삼환 목사가 “나는 WCC가 뭔지도 모르고 유치했다”고 발언한 것 등의 모든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복귀하기로 하고 WCC한국준비위원회 실행위원회를 개최했을 때 그에게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라 질서를 지킬 것과 따듯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상황은 실로 참담했다. 지난 13일 전진대회에서 임명장을 남발했는데, 어떻게 그런 발상이 나올까? 더구나 올림픽의 성화봉송과 유사한 행사를 한다고도 한다. 정의, 평화, 생명과 같은 내용은 실종됐다.

 

WCC 정식 총대보다 8배나 많은 한국준비위를 구성한다고 하면서 이러저러한 사람을 다 집어넣는다고 한다. 부흥사 단체보다 더 한 직함이나 조직을 내세우는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의 격을 스스로 끌어내리는 짓이다. 한 마디로 제국주의적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가 WCC한국준비위원회 김삼환 상임위원장, 김영주 집행위원장, 조성기 사무총장의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17일의 교회협 실행위원회.

 

- 13일 공동선언문도 그러한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 공동선언문 내용의 문제는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다. 문제는 이를 서명한 WCC한국준비위원회, 그 조직이 하나님의 의보다 김삼환 목사의 영광과 의를 위해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삼환 목사가 자기 밑에 줄 세우는 방식은 비기독교인들이 비난하듯이 정말 ‘개독교’의 전형이다.

- 상당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 제발 한국교회의 품위가 드러나고 은은한 예수정신으로 발현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방식의 한국준비위원회에 더 이상 참여하고 싶지 않다.

 지난 공동선언문으로 인해 심지어 한기총도 욕을 먹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국내에서 제대로 WCC 총회가 개최될 수 있는가?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세계교회적 관점과 정신으로 돌아가서 했으면 한다.

 에큐메니칼을 내세우는 이들도 수습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으면서 미봉책으로 가려는 것 같다. 이럴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형편에 처할 것이다.

 

NCC 총무는 이번에 처음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사인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 그런 경우는 이번만이 아니다.

- 이전에도 절차문제가 무시된 적이 있다는 말인가?

= 교회협 총무는 이번 회기의 주요 방향으로 ‘공공성 회복’이라고 밝히며 세금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공공성과 거리가 먼 모습이다. 나는 종교인의 과세 문제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공교회의 협의기구인 NCC의 절차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총무가 종교인 과세에 대해 찬성한다는 것이 교회협의 입장이라고 하려면 교단간의 컨센서스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이는 아직 교회협 회원교단들의 합의된 내용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다.

 

이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합의된 공식 입장으로 내놓아도 늦지 않다. 교회가 마음을 모아 세금 내는 것이 옳다고 합의해서 나오는 것이 옳다. 하지만 NCC는 지금 세금을 내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고, 총무는 이를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좀 아닌 듯싶다. 기장도 한국교회 안에 있고, 교회협의 회원교단이다.

 

세금을 내는 문제가 공공성 차원이라면 협의체로서의 교회협의 합의와 절차도 지켜져야 한다. 이를 이야기 하는 나는 마치 세금을 내는 것에 반대하는 것인 양 치부하고 반공공성의 일부로 매도하면서 자신은 의로운 척 한다. 이는 옳지 않다.

 

협의체라면 하나하나 인격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NCC 총무가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였지 협의한 적이 없다. 이번 공동선언문 사건은 우발적인 일이 아니라 과거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다.

 박물관 문제도 마찬가지다. 교단 간에 협의된 것이 없는데 협의된 것처럼 하고 있다.

 

김영주 목사는 NCC 총무선거 당시 총무였던 권오성 목사에게 김삼환 목사만 쫓아간다며 비난했는데, 지금의 김영주 총무는 과연 전 총무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 선언문 수습방안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 김 총무는 한국교회의 리더십을 잃었다고 본다. 에큐메니칼이라는 것이 합의하면서 다소 늦더라도 함께 가야 하는데, 총무가 그런 예민한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

- 어떤 책임을 지라는 것인가?

= 김 총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 김영주 총무만 책임지면 되는가?

= WCC 한국준비위원회는 더 리더십을 잃었다. 특히 김삼환 목사는 에큐메니칼 정신은 물론 리더십을 상실했다.

 

김삼환 목사가 우선 사임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한국에서 WCC 총회를 개최하도록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나로서는 부족하다. 나로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합당한 사람으로 일하도록 인도해 달라’는 기조의 회개기도를 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더욱 더 망신을 당하고 세계교회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성기 목사도 마찬가지다. 자기 유익을 위해 이를 맡으면서 한국교회를 혼란에 몰아넣은 그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기총, 한장총, 한교연 총무를 하려다가 되지 않자 이제는 WCC한국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

 

문제가 조성기 목사로부터 비롯돼 왔다. 연합기관마다 혼란을 일으킨 사람을 어떻게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조성기 목사가 소속한 예장통합에게 책임이 있다. 예장통합은 이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 배태진 총무는 김삼환 목사와 조성기 목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다시 말하지만 김삼환 목사와 조성기 목사는 스스로 내려놓아야 한다.

김삼환 목사가 WCC총회 한국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은 당시 그가 NCC 회장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라 합당한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

준비위원장을 다른 분으로 교체해야 한다. 김삼환 목사가 뒤에서 온갖 욕심을 부리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WCC한국준비위원회 혼란을 조속하게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NCC는 총무가 사인한 공동선언문을 빨리 폐기처분해야 한다. NCC 회장은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해야 한다.

 빨리 수습치 않으면 점점 미궁에 빠지며 문제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김삼환 목사는 NCC 총무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 NCC 총무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은근슬쩍 빠져 나가려 해서는 안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김영주 총무와 더불어 김삼환 목사와 조성기 목사도 WCC한국준비위원회에서 손을 떼라. 그것이 해결방안이다.

- 25일 오전 교회협에서 공동선언문 수습을 위한 교단장 모임을 예정하고 있다.

기장은 여기에 참여하는가?

 

= 나는 NCC 실행위원회에서 밝힌 대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WCC 한국준비위원회나 NCC에서 손을 떼겠다. 참여하지 않겠다. 그러나 25일 예정인 WCC 4개 회원교단 모임에는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