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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앞에 선 합동 총회장과 목사들/ 2013-01-25

2013-08-03|조회 173

경찰 앞에 선 합동 총회장과 목사들

정준모 총회장, 도우미 유흥 주장은 "음해"…윤남철·허재근 목사, "근거 대라"



▲ 합동 정준모 총회장이 피고소인들과 대질심문을 받으러 1월 21일 동대문경찰서에 출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직접 보도 자료를 배포하며 자신이 언론을 이용한 공작 음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 마르투스 주재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정준모 총회장과 노래주점 유흥 의혹을 제기한 목사들이 경찰 앞에 섰다. 정 총회장은 고소인, 윤남철·허재근·남홍기 목사는 피고소인 자격으로 1월 21일 동대문경찰서에 출두해 대질심문을 받았다. 정 총회장은 피고소인 목사들이 노래방 도우미를 배후 조종하고 언론 공작도 펼쳤다고 주장했고, 피고소인들은 정 총회장이 소설을 쓰듯 말하고 있다며 근거를 대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회장은 윤남철·허재근 목사 등이 자신을 총회장 자리에서 내쫓으려고 언론을 이용해 공작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허 목사가 기사를 작성해 언론에 제공해 보도하게 한 다음, 이를 근거로 진실 규명 기자회견을 하는 수법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최 아무개 목사와 통화한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이 최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자, 최 목사는 "의혹 수준에서 해 본 말이었고 이후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최 목사는 <마르투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내 동의도 없이 녹음하고, 또 그 녹취록을 소송에 사용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노래방 도우미가 자신을 협박한 배후에도 두 목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총회장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곳은 노래연습장이었고 거기 가서 가곡 몇 곡 부른 게 전부였다"며 "협박 메시지가 올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자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누군가 사주로 그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우미는 지난해 8월 노래방에서 동석한 이후 정 총회장에게 "참 더 두고는 못 보겠다. 어쩜 목사들이…. 제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관련 기사 : 노래주점 사건, 법정 싸움 시작)



정 총회장은 도우미에 대해 알아봤다며 가정 형편 등 신상을 공개했다. 여진이라는 가명을 쓰는 이 도우미는 대학생과 고교생 딸을 키우는 사십대 여성이며, 자녀들은 어머니가 도우미 일을 하는 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회장은 "도우미 일은 불법적이기 때문에 어떤 증언과 취재도 거절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도우미가 단지 한 번 노래연습장에 들른 나에 대해 스스로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정 총회장은 도우미는 두 목사의 부탁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해 줄 수 있는 가까운 사이이며, 두 목사는 도우미의 딸과도 친숙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정 총회장은 "개인적으로 유착된 관계에서 도우미가 이용되어 교단 총회장을 파멸시키는 공작이 전개됐다면 가장 추악한 음해로 귀착될 수 있다"고 했다.



▲ 정준모 총회장의 노래방 도우미 유흥 의혹의 해명을 요구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정 총회장에게 고소당한 남홍기(왼쪽), 허재근 목사가 1월 21일 동대문경찰서에서 대질심문을 받고 나오고 있다. ⓒ 마르투스 주재일



이에 대해 두 목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우미는 기자와 취재 현장을 동행하면서 알게 되었다. 협박 메시지를 보내라고 시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허 목사는 "건전한 노래방이라면 어떻게 도우미와 유흥을 즐길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윤 목사도 "정 총회장은 한 번 갔다고 하는데 최소 세 군데 노래방을 갔고, 그때마다 도우미가 동석했다. 도우미를 원하지 않았다면 거절했어야지, 왜 매번 그대로 두었느냐. 자신도 즐긴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 총회장은 노래방에 한 번만 갔으며, 도우미도 자신이 부른 게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회장과 두 목사는 경찰에 출두하기 하루 전 합의를 위해 만난 바 있다. 정 총회장은 사과문을 요구했고, 두 목사는 정 총회장이 먼저 교단 교회들 앞에 사죄하면 사과문을 쓰겠다고 맞서 합의는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정 총회장은 "합의를 그쪽에서 먼저 요청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