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ㆍ선교사후보생모집

세계선교신학

바로가기

교계 뉴스

상세보기

김삼환 목사 아들과 사위도 청와대 오찬 참석/ 2013-02-06

2013-08-03|조회 1821
김삼환 목사 아들과 사위도 청와대 오찬 참석
목회자 130명 참석, 특정인사 지인 중심으로 초청해 구설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자신의 아들과 사위까지 대동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퇴임예배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개신교 목회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 모임은 퇴임을 앞둔 이 대통령이 덕담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고, 130여 명의 개신교 목회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을 며칠 앞둔 이 대통령이 기독교계 인사를 초청해 오찬을 나누는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초청 대상 기준이 불분명하고, 원 초청자 리스트 역시 청와대 공식라인이 아닌 외부의 김삼환 목사 인맥 중심으로 되어 있다면 문제될 수밖에 없다.

 

즉 이 리스트가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작성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물론 초청은 청와대 공식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다.

 

더구나 초청명단에는 현재 명성교회 부목사로 있는 김하나 목사와 청운교회 담임 이필산 목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김삼환 목사의 아들과 사위. 두 사람이 이날 오찬에 참석한 것은 다수의 참석 목회자들을 통해 확인됐다.


▲2월 25일부로 퇴임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개신교계 목회자 130명과 지난 2일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김삼환 목사의 아들과 사위가 참여하는 등 초청기준이 공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

 

청와대에서는 김삼환 목사가 초청 대상자 작성에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초청대상자가 한국교회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인물들이라기보다 김 목사와 이러저러한 관계를 맺는 이들을 중심으로 짜여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청자 리스트를 김삼환 목사가 주도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락은 우리가 했다”면서도 “거기(김삼환 목사)에서 많이 도와주었다”고 확인했다.

김삼환 목사의 아들과 사위가 오찬에 참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청명단에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참석했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오찬은 각 종단별로 한 것”이라며, “따라서 종교편향의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오찬 모임은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WCC한국준비위원회와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김 목사 지인들이 대다수 포함됐고, 초청자들은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했던 한 목회자가 “보수쪽 사람이 다수였고, 김삼환 목사 지인의 사람들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한 것은 이러한 점을 뒷받침한다.

 

이날 오찬에 앞서 예배가 드려졌다. 한 목회자의 사회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가 설교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나 설교, 기도순서를 맡은 대부분은 국민들의 정서와는 달리 이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칭송과 찬사를 이어갔다 한 참석자는 “덕담 수준을 넘어 대부분 이 대통령의 치적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였다”며, “설교자를 비롯해 모든 순서자들이 너무 이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분위기이다 보니 때로는 듣기가 민망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처럼 ‘종교편향’으로 지적할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타종교 초청과는 달리 개신교만 특정인사 중심의 사람들로 초청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타종교 인사 초청은 대표성을 가진 공식라인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1월 14일 불교계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초청된 이들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요 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등 국내 불교계를 대표하는 기구로, 협의회 이사들은 불교계를 대표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조계종 향적 중앙종회의장, 태고종 인공 총무원장, 천태종 도정 총무원장, 진각종 혜정 통리원장 등 34명이 참석했고, 이 대통령과 불교계 인사들간의 덕담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측 초청 오찬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례로 볼때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회의 등을 통해 한국천주교 공식 지도자를 초청해 왔다.

한편 김삼환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초기부터 수시로 청와대에 방문했고, 인사문제에 간여하는 등 지나친 정교일치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