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ㆍ선교사후보생모집

세계선교신학

바로가기

교계 뉴스

상세보기

오정현 목사, "사임 협박받았다" / 2013-02-12

2013-08-03|조회 240
오정현 목사, "사임 협박받았다"

주일 예배서 논문 표절 관련 입장 표명…"일부 미흡한 점 있어" 



▲ 오정현 목사가 2월 10일 주일 3부 10시 예배에서 논문 표절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2월 10일 주일 예배에서 논문 표절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오 목사는 참고 문헌을 인용할 때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으나 논문은 자신이 썼다고 강조했다. 또 표절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사임하라고 자신을 협박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오 목사는 "2주 전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찾아와 '예배당 건축 문제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것을 사과하고 사임하지 않으면 논문 문제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상대의 제안에 놀라 사임할 수 없었다며 당회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조사하기로 했으니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 목사는 표절 진위를 떠나 물의를 빚은 데 사과한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8시 예배에서는 설교대에 엎드려 흐느꼈고 10시 예배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교인들은 박수로 오 목사를 위로하거나 탄식하며 안타까워했다. 오 목사는 그는 교인들에게 건축이 끝날 때까지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당부하며 말을 마쳤다.

사랑의교회는 오는 2월 13일 당회를 열고 오 목사의 논문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은 오정현 목사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저에 관한 글을 보시고 많은 성도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건의 진위와 상관없이 교회 성도들과 한국교회를 심려 끼쳐 참으로 죄송합니다.

제 논문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목회하던 시절 온 식구와 함께 남아공에 가서 안식년을 보내며 쓴 것입니다. 목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참고 문헌을 쓰는 과정에서 일부 미흡했던 것은 인정합니다. 저의 불찰로 뜻하지 않게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는 하나님밖에 의지할 것이 없는 미물 같은 존재입니다.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해도 모자라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저에게 2주일 전 직접 문제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 문제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 이 문제를 덮겠다.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놀라서 사임할 수 없었습니다. 당회가 이 일에 대해 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지금 사랑의교회는 어려가지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 새 예배당을 완공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외 사역을 내려놓고 건축 마무리에 집중하겠습니다.


=====================================================
고직한 선교사, 오정현 목사의 “사임 압박” 주장에 반박

“논문 표절은 치명적이기에 차라리 건축 이슈가 낫겠다고 한 것”



▲고직한 선교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0일 주일예배에서 일종의 ‘사임 압박’을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오 목사는 주일예배 도중 “제게 직접 찾아와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면 논문 문제는 덮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누군가 논문을 구실 삼아 자신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직한 선교사는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오 목사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고 선교사는 이번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블로그에 자주 게재하며 오 목사를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고 선교사는 “○○○ 장로가 건축 문제를 사임의 이유로 (오 목사에게)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그것은 철저히 오 목사를 사랑하고 언젠가 그의 재기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한 하나의 대안적 이유로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논문 표절로 인해 사임한다면 오 목사에게 치명적 오점을 남겨 자칫 재기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차라리 건축으로 인한 사임이 낫겠다고, 당시 이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이 판단했다는 게 고 선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안이 건축 이슈였다”며 “여기에는 철저히 오 목사와 (사랑의)교회, 한국교회가 교회파괴적인 세력들에 의해 악용당할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는 동기가 컸던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오 목사가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조사보고서를 언론이 아니라 당회에 공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 선교사는 “물론 논문 이슈를 상대적으로 최소화시키려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애당초 논문 이슈를 사회에 공개하고 폭로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덮고자 했다. 그것을 세상에 까발려서 오 목사를 망신 주고 쫓아내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논문 문제를) 세상에 알릴 의도가 없었다. 당회 안에서만 조용히 그것을 다루고자 했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
사랑의교회 당회, 대책위 구성

오정현 목사의 논문 조사부터 다시 시작



▲ 사랑의교회 교인 10명은 당회가 열리기 전 교회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침묵 기도를 했다. 일부 교인은 불만을 표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당회가 오 목사의 논문 문제를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당회는 2월 13일 열린 임시 당회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 조사부터 논문 표절이 외부로 알려진 일 등, 논문과 관련된 사건을 전부 조사할 계획이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지난 2월 3일 열린 당회에서 권영준 장로가 조사위원장 명의로 배포한 보고서는 교회가 인정한 공식 조사보고서가 아니라며, "향후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후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당회가 열리는 동안 일부 교인은 당회가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하길 기원하며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교회 마당과 정문 앞에 서 있었다. 수요 예배에 참석한 교인과 교회 관계자 일부가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