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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던 목사님/ 2013-02-12

2013-08-03|조회 678
만평] 표절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던 목사님



사랑의교회 당회 조사위원회가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가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당회 측은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고, "진상 규명을 통해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말로 상황을 수습했다.

논란의 주인공인 오정현 목사도 잠잠하다. 오 목사는 "논문에 대한 대필이나 표절 등 부정직한 증거가 나온다면 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림 : 배민경 / 홍익대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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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표절 어떻게 했나

논문 6장 중 5장 걸쳐 표절 발견…거짓말, 거짓 행위 반복

지난 2월 2일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논문을 표절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온라인에서 공개됐다. 사랑의교회 당회가 구성한 조사위원회가 7개월간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였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이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조사하겠다고 했다. 정말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을까. 표절을 확증하는 내용과 오정현 목사가 거짓말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보고서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조사위원회는 총 네 명으로, 모두 교수다. 권영준 교수(경희대)가 위원장을 맡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전 부총장인 한기수 교수와 노정현 교수(한양대), 전윤식 교수(이화여대)가 참여했다. 조사위원들은 오정현 목사가 논문에 참고한 문헌 중 일단 한국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책 네 권(<following the="" Master="">·<transforming Mission="">·<jesus Christ,="" Disciplemaker="">·<the Disciple-Making="" Church="">)과 오 목사 논문(<disciple Making="" Preaching="" in="" the="" Light="" of="" New="" Testament="" An="" Exegetic-Homiletical="" Study="">)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오정현 목사의 논문은 결론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결론을 제외한 모든 장에서 표절이 발견됐다. 논문 170쪽 중 조사위원회가 표절을 찾아낸 부분이 2~3, 12~13, 15~17, 19, 23~25, 46, 48, 52~53, 56~57, 61, 67, 79~80, 96~97, 100~102, 104, 112, 114, 124~126, 139쪽 등 33쪽에 달한다. 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4종의 저서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음에도 수십 쪽의 증거들이 나타났는데, 다른 저서들을 모두 구해서 전수 조사를 한다면 이보다도 더 많은 표절 증거가 나올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사료된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대범하다고 할 정도로 다른 이의 글을 거의 베꼈다. 가장 광범위하게 표절한 부분은 2장이다. 8쪽에 걸쳐 마이클 윌킨스 교수의 <following the="" Master="">를 옮겨 쓰다시피 했다. 조사위원회는 16~17 쪽에서 "문장을 한두 단어만 교체 또는 짜깁기하거나 통째로 옮겨다 놓는 심대한 표절이 자행"됐다고 봤다. 16쪽은 윌킨스 교수의 책 69, 71~73쪽을, 17쪽은 책 74~76쪽의 내용을 짜깁기했다.

가령 윌킨스 교수가 자신의 책 76쪽에 "The relationship between a great thinker or leader and his follower involved a commitment that affected the follower's entire life. (중략) For example, Euripides is honored because he is the disciple of Anaxagoras, a natural philosopher, (중략) Hesiod was able to compose and chant his poems because 'he held converse with the Muses and had become a disciple of those very beings'"라고 쓴 것을 오 목사는 논문 17쪽에 "The relationship between a great thinker or leader and his follower involved a commitment that affected the follower's entire life. For example, Euripides is honored as the disciple of Anaxagoras, a natural philosopher. Hesiod was said to able to compose and chant his poems, because 'he held converse with the Muses and had become a disciple of those very beings'"로 적었다.



▲ 오정현 목사는 윌킨스 교수의 저서를 부분 발췌하는 방식으로 베껴 썼다. 위의 사진이 윌킨스 교수의 저서 76쪽이고, 아래 사진이 오 목사 논문 17쪽이다. 한 문단의 내용이 거의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보고서 첨부 자료 갈무리)

원문의 한 문단에서 일부 문장을 떼어 같은 의미를 표현만 바꾸거나 뜻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단어를 추가해 사용한 것이다. 이런 경향은 2장 8쪽 전체에서 나타난다. 논문 12쪽은 원문 26쪽을, 13쪽은 26~28쪽을, 15쪽은 54~55쪽을, 23쪽은 43~44쪽을, 24~25쪽은 41쪽을 부분 발췌해 적었다. 출처는 표시하지 않았다.

소제목도 그대로 베끼거나 단어 하나만 바꾸어서 사용했는데, 이렇게 쓴 소제목이 2장에서만 다섯 개다. 'Mathētēs in ancient Greece'는 똑같이 썼고, 'The Greco-Roman World'는 'The usage of the term in the Greco-Roman World'로, 'The usa 'Disciples are committed Belivers'는 'Disciples are committed Christians'으로, 'Mathetes is the Hellenistic world of the New Testament ERA"는 Mathetes is tne Hellenistic world of the New Testament times"로, 'Semantical'은 'Semantical implications'로 한 단어만 바꾸어 썼다.

2장에서 표절한 방식, 즉, 출처를 밝히지 않고 참고 문헌을 요약하는 수준으로 문장을 쓰거나 참고 문헌 여기저기서 문장을 모아 엮어 쓰고 단어 하나만 바꾸어서 쓰는 행태는 1·3·4·5장에서 모두 나타난다. 기자가 보고서에서 확인한 것만 총 19쪽이다.



▲ 소제목은 그대로 옮기거나 한 단어만 고치는 식으로 표절했다. 사진 왼쪽이 윌킨스 교수 저서이고, 오른쪽이 오정현 목사 논문이다. 소제목이 똑같다. (조사보고서 첨부 자료 갈무리)

윌킨스 교수가 인용한 문장을 재인용하면서 정작 참고 문헌에 책 이름을 넣지 않은 사례도 있다. 조사위원회는 누락된 참고 문헌만 세 권을 찾았다.

조사위원회는 표절이 의도적이라고 판단했다. 직접 인용을 하면서 큰따옴표를 쓰지 않거나 한 문단에서 일부 문장은 출처를 표기하고 일부는 표기하지 않는 식의 잘못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같은 논문에서 직접 인용을 규칙에 맞게 처리한 부분도 있어 규정을 몰랐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수라면 박사 논문을 대충 준비했다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많은 실수를 한 셈이다.

표절도 표절이지만 조사위원회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오정현 목사의 언행이었다. 오 목사는 지난해 7월 표절 조사가 시작되자 의혹이 불거진 사실 자체를 불쾌해하면서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만약 표절이면 담임목사직을 그만두겠노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 장로에게 보낸 메일에서는 "목회자에게는 인격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포체프스트룸 박사 학위 논문은 본인의 신양 양심에 비추어 한 점 부끄럼 없이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절의 증거가 나오자 오정현 목사는 말을 바꾼다. 오 목사는 처음에 윌킨스 교수와 잘 아는 사이이고, 저서를 인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나, 논문 첫 장에 쓴 감사의 글(Acknowledgments)에 윌킨스 교수 이름을 뺀 건 실수라고 했다. "오정현 목사를 알지도 못하고 저서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윌킨스 교수의 답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조사 과정 마지막에 가서는 "윌킨스 교수에게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바이올라 총장을 통해 허락받았다"고 진술을 다시 뒤집는다.

표절 증거가 속속 드러나자 오 목사는 논문을 수정한다. 포체프스트룸대학으로부터 "악의적인 표절이 아니면 고쳐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표절 문제가 불거진 부분에 출처를 표시하고 감사의 글에도 윌킨스 교수의 이름을 넣었다. 그러나 논문을 14년 만에 고치면서도 감사의 글을 작성한 시점은 1998년으로 표기했다.

▲ 오정현 목사는 논문을 수정해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고치는 과정에도 문제는 있다. 논문을 고친 뒤 서명 필체가 바뀌었는데, 이 중 Dr. Coetzee는 확인 결과 10년 전에 사망했다. (아래 사진 왼쪽이 수정 전 서명이고, 오른쪽이 수정 후 서명이다.) 죽은 이의 서명을 다시 쓴 것이다. (조사 보고서 첨부 자료, WorldCat Identities 검색 결과 갈무리)

논문을 고친 과정도 의심스럽다. 감사의 글에 실린 지도 교수였던 펜터 박사(C.J.H Venter)와 구찌에 박사(J.C. Coetzee) 서명 필체가 전과 달라진 것이다. 구찌에 박사는 확인 결과 2002년에 사망했다. 1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의 서명을 다시 받을 수는 없는 법, 어디선가 서명을 복사해 붙여 넣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지난 임시 당회 후 조사보고서는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한 사랑의교회 당회는 2월 13일 다시 임시 당회를 연다. 지난 2월 3일 급히 임시 당회를 열어 안건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의한 사항을 추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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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사임 건 엄정하게 논의하라"

기윤실 성명,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연루에 "통탄"…정관에 따라 이사직 처리하기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박은조·백종국·전재중·임성빈 공동대표)이 2월 7일 성명을 내고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논문 표절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기윤실은 기윤실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정현 목사가 표절 사건에 연루된 점을 사과하고, 오 목사의 이사직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윤실은 오정현 목사가 논문을 표절한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백종국 교수(경상대)는 "기윤실이 그동안 정직한 그리스도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강조했는데, 기윤실 임원이 여기 연루되어 안타깝다. (오정현 목사 본인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리 운동을 펼친 단체로서 소속 임원이 비도덕적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성명은 여느 성명과 달리 홍정길 이사장 이름까지 표시되어 있다. 임원의 거취 문제를 다룬 만큼 이사회 전체가 성명 내용을 검토하고 동의해서 발표했다. 인사 처리는 이사회와 오는 3월 4일 열리는 총회를 거쳐야 확정되지만 사실상 절차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기윤실은 사랑의교회도 오정현 목사의 사임 문제를 엄정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사랑의교회의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윤실은 사랑의교회가 당장은 고난과 아픔을 겪더라도 온전한 회복을 할 수 있는 결정을 하길 기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기윤실 입장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사랑의교회 당회에서 구성한 '오정현 담임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 의혹 관련 당회 조사 위원회'의 조사 보고서와 관련된 보도 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논문의 표절 혐의는 더 이상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정현 목사가 이사로 활동해 온 기윤실은 본 단체의 임원이 논문 표절에 연루된 사건을 접하면서 깊은 통탄과 함께 기독교 윤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단체로서 송구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 이에 기윤실은 정관에 따라 오정현 목사의 이사직에 대한 처리를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공명정대하게 밟을 것이며, 향후 임원을 선출하는 데 있어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3. 이번 사건은 이미 교계는 물론 일반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계와 사회에서는 한국교회를 대표해 온 사랑의교회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음 세대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던 오정현 목사의 행위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렇게 때문에 더욱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를 위하여 고언을 드립니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조사 위원회의 보고서에 기초하여 오정현 담임목사의 사임 건을 엄정하게 논의하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지금은 고난과 아픔을 겪겠지만 온전한 회복을 통하여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지도록 거룩한 결단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아울러, 한국교회에도 호소합니다. 비단 이 문제는 사랑의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사건은 목회자 청빙 시에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등 한국 교회 내에 만연한 학력 인플레이션 풍조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교회가 세상과 구별됨을 포기하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저희 기윤실은 이 부분에서도 하나님과 사회에 용서를 구하는 죄인의 마음으로 먼저 회개하고, 개선하여 나가는 운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2013년 2월 7일(목)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홍정길
공동대표 박은조 백종국 전재중 임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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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사임 협박받았다

 





















‘오정현 목사 논문표절’ 의혹 폭로사건 진상은…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사퇴압박으로 번진 사건 전말

지난 2일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다음 카페에 올려진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에 관한 조사보고서’가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문제는 표면적으론 목회자의 윤리 문제도 있지만 진행상황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오정현(사진) 목사를 중심으로 한 당회와 교회건축을 반대하고 오 목사의 목회 스타일에 반감을 갖고 있는 세력과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 ‘건축반대 카페’를 통해 사건 확산 = 이 사건은 2012년 6월 백석대 A교수가 SNS로 “오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누군가 대필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대필의혹이 점차 확산되자 사랑의교회는 대필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학위관련 태스크 포스팀(TFT)’를 구성했다.

교수인 B장로 등 4명으로 구성된 TFT는 1개월간의 조사 끝에 ‘대필 의혹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당회에 보고해 일단락됐다.

이에 당황한 A교수는 교회 측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방어차원에서 표절문제를 파고들었고 의심되는 부분을 B장로에게 알렸다.

고 옥한흠 원로목사의 아들인 C집사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오 목사가 표절했다는 책의 저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고 “표절”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B장로는 이 같은 자료를 모아 1월 27일 오 목사를 찾아갔고 “48시간 이내 담임목사직을 사퇴하면 논문표절 문제를 덮어주겠다”며 압력을 행사했다. 오 목사가 응하지 않자 B장로는 개인적으로 작성한 문건을 전체 당회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했고 이것을 누군가 익명으로 사랑의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다음카페에 올렸다.

사태가 확산되자 사랑의교회는 3일 긴급당회를 열고 “오 목사의 논문표절과 관련해 B장로가 조사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배포한 보고서는 교회가 인정한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향후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후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SNS로 전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뉴스앤조이와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에 기사화되자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오 목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표절 조사 진행 과정 = 문제가 된 논문은 1998년 6월 오 목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스트룸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제출한 ‘Disciple making preaching in the light of the New Testament’다. 오 목사는 논문 앞부분에 출처를 표시했지만 이후 기재하지 않음으로써 논문표절의 의구심을 키웠다.

A교수와 B장로는 “오 목사의 논문이 미국 윌킨스 교수의 ‘Following the Master’를 상당부분 표절했고 문제제기 이후 논문 수정(세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등장한 B장로는 “오 목사가 부정직한 증거라도 나온다면 담임목사직에서 사퇴한다는 공언을 했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오 목사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문제 조사결과 보고 및 사임표명의 조건성취에 따른 후속절차에 관한 처리 요청’ 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당회에 제출하고 “오 목사의 회개 없음과 거짓언행이 되풀이되고 담임목사 사임표명의 조건인 논문표절 등 부정직한 증거가 무수히 발견됨에 따라 담임목사 임면에 관한 사항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B장로가 작성한 문건을 두고 당회와 TFT에 속한 나머지 위원들은 “표절문제와 관련한 조사활동은 B장로 개인이 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논문 대필·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A교수도 “B장로에게 이 문제를 덮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당회 결정도 나기 전에 세상에 유포된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 교회 “당회 중심으로 문제 해결” = 논문 표절 문제를 접한 교회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당회 중심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회에선 ‘2012년 7월 학위관련 TFT가 종결됐음에도 B장로가 외부인사와 은밀히 조사한 뒤 담임목사에게 시한부 사임 요구를 한 것은 교회 질서를 깨뜨리고 기독교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 중대 사안으로 당회 중심으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교회 한 관계자는 “교회에서 TFT가 구성되면 조사 보고서를 서류로 제출하고 당회에서 토의 후 수용여부를 결정하고 향후대책을 마련하는 게 통상관례”라면서 “하지만 B장로는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폭로와 담임목사 사퇴 압박이라는 초강경수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논문 표절문제와 관련해 B장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나와 관련된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부임 10년 만에 목회 최대의 위기를 맞은 오 목사는 지난 10일 “18년 전 논문작성 과정 중 참고문헌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일부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 사안의 진위 여부를 떠나 저의 일로 인해 한국교회의 신뢰에 영향을 끼쳐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모든 사안에 대한 처리를 당회에 일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