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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더럽힌 정치꾼 향해 분노하자/ 2013-02-13

2013-08-03|조회 222
총회 더럽힌 정치꾼 향해 분노하자"

대구 지역 목사·장로 100여 명, 비상 총회 참여로 총회 정상화·개혁 다짐



▲ 대구 지역 7개 노회가 2월 4일 대구서문교회에서 총회 정상화와 교단 개혁, 비상 총회 개최를 위해 기도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대구 지역 7개 노회가 2월 4일 대구서문교회(이상민 목사)에서 비상 기도회를 열고 총회 정상화와 교단 개혁, 비상 총회 개최를 위해 기도했다. 남대구·대경·대구·대구수성·대구중·동대구·서대구노회 목사·장로 100여 명은 그동안 예장합동 총회를 좀먹던 정치 세력을 척결하자고 다짐하고 2월 19일 비상 총회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대구 지역 목사·장로들의 표적은 정준모 총회장과 황규철 총무만이 아니었다. 참석자들은 총회 정치꾼들을 나무랐다. 설교자 박순오 목사(대구서현교회)는 "1년에 한 번씩 총회를 가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무슨 사건을 조사한다, 처리한다' 하면서 위원회를 만든다. 사건이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재판국으로 넘기고, 몇 년 지난 뒤에 유야무야한다.



조사하는 사람과 조사 대상자였던 이들이 어느새 다시 요직을 차지한다. 이게 총회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면서 환전 수수료를 챙겼던 예루살렘 성전의 상인과 같다. 성전을 사랑한다면서 자기의 이익만 채우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예수는 분노했다. 채찍을 휘두르고 상을 뒤엎었다.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박순오 목사는 정치꾼들을 내쫓지 못한 자기 자신과 목사·장로들을 질타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박 목사는 그런 정치꾼들을 내쫓지 못한 자기 자신과 목사·장로들을 질타했다.

교회의 거룩함을 해치는 행위를 보며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목사나 장로라고 할 수 없다며, 보이지 않는 데서 교단 개혁을 운운하지 말고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그는 "불 꺼진 예배당을 떠나지 않았던 800여 명의 분노가 비대위를 조직하는 것으로 발현됐다.

이제 비상 총회가 눈앞에 있다.

이 기회를 놓치고 교단 정화에 실패한다면 하나님께선 촛대를 옮기실 것이다"고 단언했다.



기도회 인도는 정준모 총회장과 같은 노회인 서대구노회 류정현 목사(월배중부교회)가 맡았다. 그는 기도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권유를 주위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회가 이대로 흘러간다면 결국 심판을 면하지 못할 거라는 마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정준모 총회장과 같은 노회인 서대구노회 류정현 목사는 총회가 이대로 흘러간다면 결국 심판을 면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류 목사는 △총회장이 마음을 바꿔 속회를 할 수 있도록 △전 총회장들과 총회 임원, 실행위원들이 속회에 동참하도록 △전국 총대들이 비상 총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해 달라는 기도 제목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두 손을 들고 간절하게 부르짖었다.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쥐어뜯으며 기도하는 목사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비상 총회와 교단 개혁, 대구와 한국교회의 성결성 회복,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서창수 위원장)를 위해 기도했다.



▲ 참석자들은 비상 총회와 교단 개혁, 대구와 한국교회의 성결성 회복, 비대위를 위해 두 손을 들고 간절하게 부르짖었다. ⓒ마르투스 이명구



▲ 기도회에 참석한 전국장로회연합회 권정식 회장. ⓒ마르투스 이명구

서창수 비대위원장은 비상 총회가 열릴 2월 19일은 총회 역사상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날치기 파회 선언을 한 총회장은 결국 노래방 출입과 도우미 동석을 인정했다.

용역을 동원하고 가스총을 든 총무는 말할 것도 없다. 총회장·총무가 명백하게 잘못했다.

 이를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우리는 후대에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총회 사태로 이미 많은 젊은이들이 환멸을 느끼며 교회를 등진 상황이지만, 비상 총회를 통해 자정 능력을 보여 준다면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 이상민 목사는 총회 정상화를 위해 교단과 한국교회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5000만 원을 후원하겠다고 작정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이상민 목사는 비대위에 재정을 후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비대위 임원들이 앞장서서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 헌데 재정을 후원하는 교회가 거의 없다. 시온소교회(김성길 목사)와 대구서현교회가 1000만 원씩 낸 게 다라고 알고 있다. 비상 총회 전에는 준비하느라 돈이 들어가고, 후에는 변호사비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자신의 퇴직금을 당겨써서 5000만 원을 내겠다고 작정했다.



비대위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겠다고 이 목사는 약속했다. 그는 "콩 심어라 팥 심어라 하지 않겠다. 혹자는 내가 비대위를 적극 지지하는 것을 보고 이후에 총회장직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회가 오면 하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겠느냐마는 욕심내지 않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회 정상화를 위해 교단과 한국교회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부산 지역 노회장 6명과 호남 지역 노회장 4명이 참석했다. 지난 1월 27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거친 비대위는 2월 8일 군산등대교회(한바울 목사)에서 호남 지역 노회 비상 기도회를 개최한다. 비대위는 "2월 19일 비상 총회까지 기도의 불길이 전국에 타오르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