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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보다 목회 관련자들 ‘세습 반대’ 의지 높다/ 2013-02-21

2013-08-03|조회 250
세반연 세습 인식조사, 일반인들의 긍정 의견 4%

 



목회 관련자들 5.5%만이 담임목사 세습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습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84,7%였고, ‘관심 없음’은 9.9%에 달했다.

 반면 일반인 응답자들은 61.6%가 반대하고 34.4%가 관심 없다고 답해 목회 관련자들이 일반인 보다 세습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회세습반대운동(세반연)이 목회 관련자 562명, 일반인 15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세반연은 서울과 6대 광역시와 나머지 시군읍면을 층화표집해 지난해 10월 설문지를 배포했다.

이중 목회자 설문지 152부(회수율 19%), 신학대 336부(회수율 33.6%)가 회수됐다.

일반인들에 대한 조사는 조사교육을 받은 신학생들이 11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1대1 설문조사를 진행 총 1520부가 회수됐다. <편집자주>

목회 관련자의 경우 남성이 절대 다수(78.1%)인 반면, 일반인은 여성의 비율이 61.7%로 여성이 다수였다. 목회 관련자의 경우에는 20대가 30.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 50대, 40대, 6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경우에도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30대, 40대, 50대, 60대, 그리고 1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수는 농어촌교회 등 예외적 인정 찬성

세습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알아보기 위해 담임 목사인 아버지가 후임 목사로 아들이나 사위를 위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목회 관련 집단 58.6%, 일반인 54.3%가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법대로 했으면 문제 없다’는 응답이 37.4%, ‘세습이 아니라 목회자 청빙’이라는 응답이 4%에 달하는 등 긍정적으로 답한 목회관련자들이 40%가 넘는 것은 눈여겨 볼 사안이다.

또한 ‘세습’이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해 목회 관련자의 46.5%가 ‘대형교회’라고 응답한 반면에 일반인들은 ‘북한’(42.8%)이라고 응답했다.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관해서는 목회 관련자들 84.7%, 일반인들 61.6%가 반대했다. 세습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목회 관련자들의 비율이 각각 89.0%와 88.1%인 반면에 일반인들은 78.6%와 73.5%로 나타났다.

농어촌의 미자립교회나 소규모 교회에서의 세습에 관한 질문에 목회 관련자 27.9%가 이런 경우에도 세습은 안 된다고 응답했고, 일반인들은 43.3%가 반대했다. 세습한 교회가 건강하고 긍정적일 때에도 목회 관련자들의 63.8%는 결과에 관계없이 이는 ‘세습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응답했고, 일반인들은 55.3%가 ‘세습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응답했다.

‘교회만 부흥한다면 세습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목회 관련자는 12.5%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일반인들은 17.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교회부흥의 문제도 세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습이 개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인지에 대해서 목회 관련자의 84.6%, 일반인들의 7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회의 담임 목사직 세습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목회 관련자들은 50.3%가 교단 연합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일반인들은 NCCK나 한국교회연합 같은 교회연합 기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30.2%).

특이하게도 일반인들은 ‘언론의 감시’나 ‘사회적 차원의 견제’가 중요하다고 17.3%가 응답한데 비해 목회 관련자들은 3.5%에 불과했다. 목회 관련자들은 세습에는 반대하지만, 사회여론화되는 것은 교회이미지가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에게 세습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목회 관련자의 88.1%가 세습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반면에 일반인들은 47.0%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세습에 관한 뉴스나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지에 관한 질문에 있어서도 목회 관련자의 49.8%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에 일반인들은 21.3%로 낮게 나타났다.

여성(77.7%)이 남성(72.7%) 보다 ‘세습이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지’에 관해서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에 따른 분석에서는 ‘담임목사인 아버지가 후임 목사로 아들(사위)을 위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50대가 가장 부정적(72.2%)이며, 다음이 60대 이상(67.7%)의 순이었다.

반면 10대가 가장 긍정적이었으며 20대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관한 의견에 있어서도 50대가 반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76.7%), 그 다음이 60대 이상(70.4%), 40대(70.3%)의 순이었다. 역시 10대의 반대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31.0%), 그 다음이 20대(50.5%)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어촌의 미자립교회나 작은 교회에 관한 세습에 관한 질문에서도 50대가 가장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다음이 30대(49.6%)로 나타났다. 10대가 역시 가장 허용적이었다.

교회만 부흥한다면 세습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있어서 30대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다음으로 50대(14.9%)가 낮은 비율인 반면에 10대는 33.3%가 ‘그렇다’고 대답해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주었다.

일반인들의 세습문제 인식 낮은 것으로 집계

세습의 문제가 개교회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정도는 연령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30대 이상 연령층의 80.0% 이상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4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10대가 44.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10대로부터 30대까지는 교회연합기구(한교연, NCCK)가 세습방지를 위해 역할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40대 이후는 교단 연합기구의 역할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들이나 사위를 후임 목사로 위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종교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기독교인들의 58.2%가 이러한 행위를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했으며 비기독교인들의 50.2%도 동일하게 응답했다. 비기독교인의 경우, ‘법대로 했으면 문제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9%인 반면, 기독교인들의 경우에는 37.4%만이 동일하게 응답했다.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기독교인들은 4.9%가 찬성하고 74.8%가 반대했다.

교회 내의 직분에 따라 아들이나 사위를 후임 목사로 위임하는 것에 대해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수집사들의 70.2%가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한 반면에 평신도들은 49.6%만이 동일한 응답을 했다. 평신도들의 45.8%는 ‘법대로 했으면 문제없다’고 대답했다.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권사들의 83.9%가 반대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평신도들은 65.1%만이 반대하여 가장 낮은 비율을 보여주었다. 세습에 관하여 ‘관심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권사들이 9.2%로 가장 낮은 반면에 평신도들은 30.9%로 높게 나타났다.

세습이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는 장로들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90.0%로 가장 높았으며 평신도들은 74.6%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여 가장 낮은 비율을 보여줬다.

세습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본 결과, 장로들의 42.9%가 교단 연합기구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28.6%가 당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면에 평신도들은 교회연합기구에 31.1%, 교단연합기구에 26.8%를, ‘사회적 차원의 견제’에 11.1%의 지지를 보여줬다.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세습반대 여론 높다

세습에 관하여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안수집사들의 83.8%가 세습에 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에 평신도들의 경우에는 50.6%만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하여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장로들은 80.0%, 권사들은 73.8%, 서리집사들은 71.4%가 세습에 관하여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학력에 따라 아들이나 사위를 후임 목사로 위임하는 것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목사인 아버지가 아들(사위)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것은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대학원 이상 졸업한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높게(60.8%) 나타났으며, 다음이 대졸(60.4%)이었다.

교인들의 거주 지역에 따라 아들이나 사위를 후임 목사로 위임하는 것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목사인 아버지가 아들(사위)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것은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서울 거주자들과 수도권 신도시 거주자들이 5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중소도시 거주자들(56.6%)이었다. 읍/면/도서지역 거주자들의 비율이 45.8%로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이 스스로 밝힌 월 평균 소득에 따라 아들(사위)를 후임목사로 위임하는 일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전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이런 행위는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의 소득이 있는 응답자들 중의 76.5%, 500만 원 이상 소득자들 중의 74.7%가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했으며 200만원 미만의 소득을 가졌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는 48.4%가 동일한 응답을 했다.

담임 목사직 세습에 관한 의견에서도 소득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5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 중의 76.2%가 세습에 반대했으며,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소득의 응답자들 중에는 75.7%가 반대했다. 반면에 200만원 미만의 소득을 가진 사람들은 57.0%가 반대했다.

‘교회만 부흥한다면 세습이라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관한 응답에서도 200만원 미만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의 19.0%가 ‘그렇다’고 응답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반면에,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9.0%만이 ‘그렇다’고 응답하여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세습반대운동연대는 지난 4일 오전 명동 청어람 5실에서 포럼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를 가졌다. 이날 포럼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발제는 이만식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 논찬은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 목회사회학,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와 최현종 교수(서울신대 사회학)가 맡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