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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이 빚은 조용기 목사 부자의 비극/ 2013-02-21

2013-08-03|조회 535

탐욕이 빚은 조용기 목사 부자의 비극



큰아들이 교도소에 수감된 와중에, 조용기 목사도 배임 혐의로 기소될 처지라고 한다.

조희준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적정가보다 서너 배 비싼 가격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사들이도록 해 교회에 100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이것을 정상적인 거래로 위장해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회피한 혐의(조세포탈)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02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으로 있던 조 목사의 지시로 일어난 것이니, 배임의 주범은 사실상 조 목사다.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구실을 하는 데 쓰일 헌금을 목사 일가가 멋대로 빼돌렸으니 죄질이 매우 나쁘다.


조 목사는 담임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재)순복음선교회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20개 교회와 국민일보, 한세대학교, 사랑과행복나눔, 엘림복지회, 굿피플인터내셔널 등 각종 기관의 운영을 총괄한다. 2011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총재직을 신설하는 등 선교회에 집착하는 건 그런 까닭이다.


이렇게 돈과 권력이 집중되다 보니, 지난해 조 목사 친인척 사이엔 요직을 둘러싸고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뒤 조 목사가 순복음선교회, 사랑과행복나눔을 관장하고, 부인인 김성혜씨는 한세대학교, 조희준씨는 엘림복지타운, 차남 조민제씨는 국민일보를 관장하는 것으로 정리되긴 했지만, 교회 사유화 논란은 오히려 더 커졌다.


신도의 헌금으로 축재하는 건 종교기관의 가장 큰 죄악이다. 예수는 재산 자체를 죄악시했다. 적은 재산도 가난한 과부와 고아들에게 모두 주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웬만한 규모만 되면 가정부를 두고 명품으로 치장한 채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자녀를 외국 유학 보내지 않는 목사가 거의 없다. 축재와 출세를 신의 은총으로 여기며 탐욕을 정당화한다. 신을 팔아 다름 아닌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이들이다. 예외 없이 교회 세습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형교회 목사들은 그 표상이다.



조희준씨는 이미 2001년 조세포탈, 횡령 혐의로 기소돼 3년 징역에 5년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중 자신이 책임지고 있던 회사의 계열사 자금 35억원을 빼내 사적으로 쓴 혐의(횡령, 배임)로 지난 1월 법정구속됐다.

결국 아버지 조 목사의 권세를 믿고 만행을 저지르다 이제 세번째 사법처리를 당하게 됐다. 조 목사 역시 욕심 때문에 신의 뜻을 외면하고 세속의 규범도 어기다가 자신과 가족을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엄정히 심판해, 권력과 탐욕에 취한 대형교회들이 자정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