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ㆍ선교사후보생모집

세계선교신학

바로가기

교계 뉴스

상세보기

김영주 “KHC문제에 할 말 하겠다”/ 2013-03-31

2013-08-03|조회 208
김영주 “KHC문제에 할 말 하겠다”
 기장 총회 방문, 배태진 총무 “적극 협력” 화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WCC 총회 논란과 관련 “NCCK 총무로서 WCC 총회와 무관한 것처럼 있지 않겠다”며,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고 관여하는 등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총무는 2일 배태진 총무의 교회협 실행위원회 복귀를 요청하기 위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배태진 총무는 “NCCK의 주요 일원인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김영주 총무를 도와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정체성을 세우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배태진, 교회협 복귀 요청에 “정체성 세우는데 적극 협력”

배태진 기장 총무는 지난 1월 17일 열린 교회협 실행위원회에서 이른바 1.13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WCC 한국준비위원회 김삼환 상임위원장과 김영주 당시 집행위원장에 대해 비판하고, 교회협 실행위원회 등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주 총무는 “저의 여러 부족한 점으로 인해 NCCK의 중요 역할을 하는 교단인 기장에게 걱정과 근심을 끼쳐 지난번 실행위원회에서 여러 표현 나온 것으로 안다”며, “이를 교훈 삼아서 함께 참여함으로써 NCCK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태진 총무는 “지난번 총무님께서 하신 것의 중심에는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잘 준비하자고 하는 열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내용의 세부적인 것은 마음을 합할 수 없는 것이기에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고 집행위원장을 사임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기장은 NCCK의 중요 일원이고 총무를 도와서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WCC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교회의 의지를 모아 나가도록 협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영주 총무는 “교회협은 기장의 제안대로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평화함께2013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추진하고 있고, 평화열차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장이 이 두 사업에 적극 참여해 물질과 인력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화열차와 관련 김 총무는 “WCC한국준비위원회가 받으면 넘기려 했으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현재 평화열차와 관련한 영문판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소개한 결과 해외에서 10명 정도가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진 총무는 “평화열차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정전협정 60년인 동시에 기장 설립 60주년인 올해 두 사업이 WCC 총회와 연계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총무는 또 기장이 계획하고 있는 ‘정전협정 60년, 평화협정 원년 대토론회’에 김영주 총무가 참여해 축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를 방문해 배태진 총무의 교회협 실행위원회 복귀를 요청한 것에 대해 배태진 총무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WCC 한국준비위 논란에 공동 해결의지 공유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WCC한국준비위원회(KHC)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영주 총무는 “WCC가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기여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이번 총회가 잘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WCC가 행정적인 총회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원 정신인 정의, 평화, 생명의 정신을 구현해야 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WCC 총회가 한반도의 문제를 지역분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의 중요 아젠다로 다루어야 하고, 이를 위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한국교회가 이것에 집중하지 못한 채 너무 외적인 문제에 신경 쓰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무는 이와 관련 5월 미국에서 열리는 통일문제 컨퍼런스 이후 8월이나 9월중 국내에서 ‘통일협의회’를 열어 그 결론을 WCC에 전달함으로써 세계교회적 차원에서 공유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배태진 총무는 “KHC가 여러 난항을 겪고 리더십의 부재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WCC 총회가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의 문제인데 KHC는 과정과 절차가 없이 이 주제와 역행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WCC총회가 주제의 정신대로 갈 수 있도록 NCC 차원에서 힘을 써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하고, “기장도 정의와 평화 생명의 정신에 근거해 WCC총회가 개최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KHC 방식으로 가면 주제와 상관없이 한국교회가 욕을 먹을 것이 명확하니 어찌할지 몰라 기도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와 기장 배태진 총무는 WCC 한국준비위원회 논란에 공동대응키로 하는 한편 연세대 문제와 관련 "사활을 걸고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총무는 KHC 논란과 관련 NCCK 총무로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을 내려 놓아서 감당할 몫은 아니지만 회원교단의 의견을 모아서 발언하고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여러 판단 잘못으로, 개인의 성격으로, 역사적 소명감 부족으로 NCCK라는 배가 좌초해서는 안 되고, 그 역할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영주 총무는 이어 “WCC 총회와 관련 교회협 총무로서 무관한 것처럼 있지 않겠다. 어떤 형태든 표현하고 관여하는 등 역할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문제, “한국교회 전체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

연세대 문제와 관련 두 사람은 사활을 걸고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영주 총무는 “연세대학교는 한국교회가 온 힘을 합해서 지켜내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스스로 위축돼 연세대 문제 대응에 소극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 전체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연세대 이사를 얼마나 차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세운 연세대를 사회로 넘겨줄지라도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지 그들이 강제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전열을 흩트리고 우리 기독교 정신을 부정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무는 또 “기장이 이 일에 정말 온 몸으로 앞장서 달라”며, “기장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각을 세워 이야기하고 싸워 나감으로써 연세대를 되찾는데 힘쓰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배태진 총무는 “그 말에 동의한다. 방우영 이사장 등은 연세대가 어떻게 세워지고 사회와 민족에 역할한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을 저질렀다. 이를 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살려야 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