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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개신교 단체 사칭해 혼란/ 2013-04-21

2013-08-03|조회 199
이단, 개신교 단체 사칭해 혼란

선교 단체, 개신교 출판사 관계자라고 속이고 QT 교재 연구, 설문 조사 등 빌미로 접근



▲ 이단이 개신교 단체라고 속여 교인들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청년목회자연합은 이단이 청년목회자연합을 사칭하는 일이 접수되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청년목회자연합 홈페이지 갈무리)

이단이 개신교 선교 단체나 출판사, 방송사를 사칭하는 사례가 요즘 들어 늘고 있다. 이단 신도들은 자신을 개신교 단체 관계자로 소개한 뒤 QT 교재 연구나 설문 조사, 심리 검사 등을 같이 하자며 교인들에게 다가간다.

가장 최근에 드러난 사례는 청년목회자연합(Young2080) 관계자라고 속인 일이다. 청년목회자연합은 4월 15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단이 청년목회자연합을 사칭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청년목회자연합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이단은 "청년목회자연합을 비롯한 여러 단체가 6개월 과정으로 마련한 성경 공부가 있는데 같이 하자"며 접근했다. 강의는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성경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주변에 말해서도 안 되고 강의 내용을 적어서도 안 된다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청년목회자연합은 교회 청년부를 상대로 훈련과 교육을 하는 단체로, 교회 청년부 지도자들을 모아 소모임 훈련을 할 때를 빼면 개인과 직접 접촉해 사람을 모으지 않는다. 훈련 기간이 6개월 이상인 프로그램도 없다. 청년목회자연합은 홈페이지에 소개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으면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 두란노는 신천지의 활동을 주의하라는 공고를 늘 띄워 놓는다. 두란노를 사칭하는 사례가 많은 탓이다. (두란노 생명의 삶 홈페이지 갈무리)

이단은 개신교계 유명 출판사 이름을 팔기도 한다. 두란노는 신천지 활동을 주의하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늘 띄워 놓는다. 두란노가 발간하는 <생명의 삶>의 기자나 두란노천만큐티운동본부 관계자라고 속이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이들은 주로 서점가에서 출판사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교인들과 대화하는데, 두란노가 직영하는 매장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두란노에는 자신이 만난 사람이 실제로 두란노에서 일하는지 확인하려는 전화가 몇 년째 꾸준히 온다.

지난해에는 한 누리꾼이 두란노에서 나오는 책 사진과 함께 신천지 강연 광고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일이 확인됐다. 무심코 보면 신천지 강의가 두란노와 관련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글이었다. 두란노는 포털 사이트에 해당 게시물을 보이지 않게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고, 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문제가 된 글은 삭제됐다.

규장에도 유사한 신고가 들어왔다. 규장은 올해 3월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규장 직원이라며 함께 성경 공부나 설문 조사를 하자고 권하는 사람을 주의하라고 했다. 규장은 현재 QT 연구를 하는 체험단을 모집하거나 설문 조사를 하지 않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이단이 KWMA 파송 선교사라고 속인다는 제보를 받고 올해 3월 각 선교 단체에 주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2년 전 대전의 한 교인이 "KWMA 파송 선교사라는 사람이 성경 공부를 하자고 했다"며 진짜 선교사가 맞는지 묻는 전화가 왔는데, 몇 달 전 광주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KWMA 서정호 총무는 "KWMA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는다. 파송 선교사라며 접근하는 이들을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단은 기독교 언론 관계자까지 사칭했다. CBS는 3월 19일, 이단으로 보이는 사람이 CBS 작가라고 속여 교인들에게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360이단코칭연구소 유원선 대표가 청년목회자연합 소식지에 기고한 이단을 분별하는 방법을 보면, 이단은 설문 조사나 심리 검사 등을 통해 접근하여 상대방의 인적 사항을 적도록 유도하는데 이때 유명 단체의 이름을 도용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 공부를 하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강의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 것 역시 이단의 특징이라고 한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차병호 간사는 <현대종교> 3월 호에 기고한 글 '캠퍼스 이단 예방과 대처'에서 "이단들이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경우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이단인 줄 알면서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기본적인 교리를 분별하는 공부와 지식을 나누면서 더 풍성하게 교제하려는 공동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