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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동의없는 KHC의 위원 발표 “황당”/ 2013-04-21

2013-08-03|조회 320
WCC 반대의 예성 부총회장 등 …당사자 강력 반발

 

총회장소 이전검토로 구설수에 오른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 대표상임대회장 김삼환 목사)가 이번에는 당사자의 허락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상임위원 명단을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당사자와 해당교단이 이에 대해 공식 항의하고 나서 가뜩이나 어려운 KHC의 처지를 더욱 곤궁하게 하고 있다.

 

KHC는 지난 25일 한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확대된 97명의 상임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 중에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나세웅 부총회장과 신화석 전 총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예성 나세웅 부총회장 “어땋게 이럴 수 있나?... 황당”

그러나 나세웅 목사와 신화석 목사 명의는 사전이나 사후에 전혀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KHC가 일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WCC 문제로 기성과 분열되는 등 아픔을 겪은 이 교단의 정서상 현직 부총회장과 전직 총회장이 이 기관의 상임위원 명단에 동의도 없이 포함된 것은 ‘명의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의도적으로 당사자들을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26일 교단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4월 25일 광고는 당사자들과는 상관없음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당사자들도 “본인 동의도 없이 이름을 올린 것은 명백한 명의도용”이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성 부총회장 나세웅 목사는 “WCC준비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참여해 달라는 전화 한 통화 받지 못하는 등 이에 대해 어떠한 직간접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광고가 나간 후 기자들로부터 전화통화를 받은 이후에야 내 이름이 포함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황당한 반응을 보이는 한편 “WCC 문제로 아픔을 겪은 예성의 정체성조차 모르는 것인지, 아예 더 큰 상처를 주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 목사는 이어 “지난 22일 임원회를 통해 WCC반대에 대해 재천명한 마당에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사태를 겪는 본인으로서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며, “WCC총회를 준비하는 이들이 본교단 총회의 총회장으로 출마한 본인을 곤란한 지경으로 몰아넣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일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단 총회장을 지낸 신화석 목사도 KHC측에 상임위원으로 참여하겠다는 동의를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신화석 목사가 시무하는 안디옥교회측은 “본교회 담임목사가 WCC준비위원회 상임위원 참여를 동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다”며, “따라서 이 명단 포함은 잘못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예성총회 “제네바에 항의사절단 보낼 준비 되어 있다”

앞서 예성은 지난 22일 임원회에서 WCC총회 개최반대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성은 지난 25일 ‘WCC총회 개최에 대한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사실 이번 WCC의 문제는 그 뿌리가 65년 전으로 소급되어 갈 수 있는 장구한 문제”라며 “이 문제가 우리 한국교회에는 매우 민감하고 첨예한 문제인 것은 WCC 문제로 말미암아 한국교회들이 깊은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성은 “이번 부산총회로 말미암아 우리 예성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분열을 다시 겪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며, “가능하다면 이번에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이번 WCC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를 강행한다면 우리교단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항의 사절단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아무쪼록 이번 WCC의 문제로 한국교회가 갈등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도 지난 4월 25일 해명성 성명을 통해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와 직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이름이 게재된 것에 대해 이 단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그동안 WCC 총회 참여나 지지, 또는 반대 등 어떠한 의사도 공식적으로 표명하거나 결의한 바 없다”면서 “WCC문제에 회원교단의 자율적인 의사와 판단에 맡긴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교연, 동의없는 직전 회장 명의 삭제 요청

한교연은 “지난 25일 기도회에 박위근 목사가 참석한 것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자격이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의 직전총회장 자격으로 순수하게 개인적인 의사에 따라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직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경우는 본인에게 사전에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광고에 이름이 게재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불참했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광고중 ‘한국교회연합기관장’ 명단에 한국교회연합이 명기된 것에 유감을 표하고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97명의 확대 상임위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는 당사자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열린 확대 상임위원 결단예배 광경.

 

한편 KHC는 지난 25일 경동교회에서 ‘WCC 제10차 총회준비를 위한 확대상임위원회 결단예배와 설명회’를 가졌지만 물의를 빚은 명단과 관련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았다.

 

이날 김삼환 목사는 환영사에서 “WCC 대회가 결정된 이후로 주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셔서 은혜를 주셨다”며 “모든 주의 종들과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서 세계적인 기적의 영적 잔치가 될 줄로 믿는다”며 “말씀에 순종하고 많이 준비하며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갑절의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단파문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조성기 목사는 일일이 확대된 신임 상임위원들을 소개했지만 “한 두 사람의 명단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을 뿐, 예성인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나 해명이 없었다. 또 확인하기 위한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