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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손양원 목사 생가 복원·오페라·재단 설립/ 2013-05-13

2013-08-03|조회 171

생가 복원·오페라·재단 설립… 왜 다시 손양원인가?



예장통합총회 및 노회에 구성된 손양원목사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27일 ‘손양원재단’ 발기인대회를 연다. 총회 손양원목사사업위 위원장인 전계옥 장로는 8일 “사랑과 화해의 대명사인 손 목사의 순교신앙을 전파하고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단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통합 총회는 앞서 지난 3월 전남 여수 손 목사 순교유적공원에 순교기념 조형물을 조성했다.

내년 3월쯤에는 손 목사의 생가도 옛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이사장 이만열)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등이 모여 구성된 ‘생가복원운동본부’는 경남 함안군 철원면 구성리에 터만 남아 있는 손 목사 생가를 복원키로 하고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 소요경비 30억원은 정부 지원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1만원 헌금운동’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공연을 통한 조명도 활발하다. 지난 4일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손양원’이 대표적이다. 뮤지컬선교단 쏠라이트의 심윤정 단장은 “손 목사님의 삶과 신앙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제시하고자 2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면서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그리스도의 참사랑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매회 라이브밴드 연주로 진행되며,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선율의 음악과 춤, 노래가 곁들여진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된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는 창작오페라 ‘손양원’이 선보인다. 찬송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을 작곡한 대표적인 기독교 음악 작곡가인 박재훈(92) 목사가 생애 마지막이라 여기고 9년간 준비해온 작품이다. 박 목사는 “죽기 전에 이 시대에 필요한 용서와 화합, 대통합의 덕목을 알리고 싶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손 목사를 주제로 한 독후감 공모전(5월 1일∼6월 30일)과 ‘순교’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7월 22일∼8월 2일),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9월 말), 다큐멘터리 제작과 평전 발간 등도 잇따를 예정이다.

손 목사의 재조명 붐은 한국 교계의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진단이 많다. 한마디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신앙의 본을 제시하는 ‘큰 바위 얼굴’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김재현 한국고등신학연구원 원장은 “지금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바라볼 곳이 없다’는 방증, 즉 신앙 정체성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손 목사뿐만 아니라 문준경 전도사 등 초기 신앙 선조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기독교 역사 단체들과 지역 교회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 여수엑스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이뤄진 기념사업들도 손 목사 재조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수시는 정부지원금 10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여수 애양원 일대에 손 목사 유적공원을 조성, 지난해 5월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