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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한 내 친북 목회자 양성" 발언 파문/ 2013-05-29

2013-08-03|조회 234
북, 남한 내 친북 목회자 양성" 발언 파문

김중석 목사, "북, 신학대에 학생 집어넣어 목사 만든다"



지난 주말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제로 열린 한 한술대회에서 느닷없이 '간첩 목회자'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사무총장 김중석 목사는 지난 18일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학회장 김영한 교수)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개회 설교를 하던 중 귀를 의심할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중석 목사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삼키려고 내부의 적을 이용해 40년 동안 공작을 해왔지만, 새벽마다 기도하는 한국교회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원수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우리사회를 교란시킬 목적으로 국내 유수한 신학대학교에 학생들을 침투시켜 친북 목회자를 양성하는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중석 목사는 "북한에서 유수한 신학대학들마다 학생들을 집어넣어 목사를 만든다"며, "아주 보수적인 교단도 강 아무개 목사 때문에 곤욕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예장 통합교단도 아무개 때문에 강의석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며, "그거(친북 목회자)투입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사회에서 북한을 동조하는 친북세력이 1천 만 명이 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목사는 자신이 북한선교에 관심을 갖고 북한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30년이라며, 학교, 노동계, 법조계, 국정원 등 우리사회 각 분야에 고정간첩 5만 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중석 목사는 "간첩하나에 평균 20명씩 적극동참자가 있다"며, "고정간첩이 5만 명이라고 볼 때 1백 만명이 된다. 거기다가 바람잡으면 부하뇌동하며 따라가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1천 만명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너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술대회 좌장으로 참석한 안양대 안계정 교수는 "목회자가 공적인 자리에서 설교를 하는데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근거도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목회자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북한 당국이 신학대학별로 간첩을 파견해서 그들이 목사가 돼 공산당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인지 의심스럽다"며, "신학대학들이 법적 소송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김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목사는 지난 2011년 기독교학술원 제15회 조찬발표회에서 '남북갈등의 해법'을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남한 내 친북좌익세력들이 대한민국을 흔들어 무너뜨리고 북한에다 다 갖다 바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대한민국을 흔들어 무너뜨리려는 세력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남북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할일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법대로 잡아서 처벌하고 그 악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중석 목사는 학술모임 후 "구체적인 실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북한에서 침투시킨 목회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문제가 오히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평양으로부터 시작된 이 공작이 한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목사님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사회 시위나 집회의 상당수가 이것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보수적인 목회자들이 친북 좌파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사회적 물의를 불러일으킨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북한 당국이 직접 신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는 주장은 처음이어서 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중석 목사는 지난 1995년 한기총에서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총무로 활동했으며, 2006년 북한교회세우기연합 결성을 주도하는 등 북한 선교에 관심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에는 북한선교전문대학원을 설립해 대학원장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