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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종교 '소멸설'… '무종교인'은 더 줄어/ 2016-07-01

2016-07-08|조회 297
고개 드는 종교 '소멸설'… '무종교인'은 더 줄어

사람은 초자연적 감각 지닌 본질적․생득적으로 종교적 존재

【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종교가 소멸될 것인가? 그에 따라 기독교도 점점 쇠퇴해가고 있는가? 적어도 서구교회의 낙후 성향 등 몇몇 현상들은 그런 예후를 보여 왔다. 그렇다고 기독교가 소멸해 교회들이 문을 닫을 것인가? 칼럼니스트 존 스톤스트릿의 최신 칼럼, '기독교는 왜 죽지 않았는가?'를 간추린다.

마크 트웨인은 그의 클래식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과 허클베리 핀의 짧은 '해적' 경력을 썼다. 두 소년이 미시시피 강의 삶에 질려 해적 갈고리를 걸어두고 집에 돌아왔을 때, 온 마을이 "익사한" 둘의 장례식을 하러 모여든 모습을 발견한다. 톰과 허크는 교회 뒤에 숨어 장례 광경을 지켜보다가 집례자 목사의 애절한 추모사에 큰 감동을 받는다. 이때 누군가가 "익사한" 두 소년이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모습을 발견하고 또 충격 받는다.



▲ 칼럼니스트 존 스톤스트릿가 '기독교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칼럼으로 종교 소멸설을 반박했다. ⓒBC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한 듯한 이런 모습은 현대 크리스천들이 요즘 꽤 익숙해져가는 광경이다. 그러나 트웨인이 말했듯 "우리 자신의 사망신고서는 너무 과장돼 있다." 이것은 기독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발견되는 모습이다. 세속언론은 물론 학계의 '예언가들'까지 경고해온 대로 한 발은 무덤에 들이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재탕해온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지난 1860년대에 노동자층이 미래의 삶에서 '아편제'가 필요 없게 되면 종교는 즉시 사라진다고 예견했다. 또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1927년에 "미래 과학은 종교를 넘어서게 될 것이고, 이성이 신에 대한 신앙을 대체할 것이다."라고 썼다.

금세기에도 종교소멸설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생물심리학자 나이젤 바버는 30년 이내로 종교가 결국 137개 국가에서 효과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영국의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신앙이 사라질 것으로 과학자팀이 예상하고 있단다.

니컬러스 버머드 박사는 악명 높은 상상력으로 점철된 '진화심리학'을 연구해오면서 최근 종교의 기원을 설명하느라 공저한 연구서를 통해 왜 우리는 세계가 경제적으로 발전해가면서 종교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나름 풀이를 했다.

버머드의 주장인즉, 수천년전 사회의 엘리트들이 '보통사람'들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특혜를 덜 받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가치관을 강요하기 위해 종교를 창안했단다. 그러나 빈곤국가들이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종교가 상실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전의 그레코 로만 종교들처럼, 기독교와 기타 도덕종교들도 결국 사라질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이들의 연구와 예언들은 모두 우리의 생각과 행동, 신념들은 우리의 먼 조상들로부터의 진화 압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소위 '(멸종동물) 윗송곳니 심리학' 위에 세워진 것이다. 그것은 못을 찾는 사상의 해머 같아 보이지만, 실상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무엇으로 역사가 짧다.

부르주아 도덕성을 밀어제끼는 버머드의 종교관은 마르크스의 사회론을 달궈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종교의 쇠락에 관한 모든 예언은 적어도 지구촌 차원에서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퓨리서치의 2015년 보고에서 '종교무소속'이라는 사람들 곧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들, 무신앙인 분포율은 오히려 지구촌 인구 가운데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6년전 지구촌 인구가운데 늘 극소수에 불과한 비신자들은 세계인구의 16%를 이루었다. 오는 2050년쯤엔 남반구의 출산율이 더욱 높아져 이 비율은 13%로 떨어질 것이다. 물론 유럽과 미국의 종교인구가 가파른 하향경사선을 이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의 종교구도를 보면 종교인이 59억이나 된다. 종교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사람들은 톰과 허클베리의 마을 사람들만큼이나 놀라자빠질 것이다.

기독교가 가르치는 사람은 초자연적 감각을 지닌, 본질적․생득적으로 종교적인 존재이다. 인류의 극소수만 이를 부인하고 있으니 실상 멸종을 우려해야 할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