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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강사, 튀는 강의'

2008-06-22|조회 522
'이색 강사, 튀는 강의'


⊙앵커: 입시경쟁이 치열한 학원가에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강사들의 독특한 강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앵커: 분필격파하는 묘기를 보여주면서 학생들이 한눈팔 틈조차 주지 않는 강사가 있는가 하면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의상을 입고 선생님이 그런 의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상상이 안 가는데요. 랩을 하면서 강의를 하는 사이버 강사도 있습니다. 실력과 끼를 겸비한 튀는 강사들을 임기순 프로듀서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 입시학원 강의실. 웃음소리가 그칠 줄 모릅니다. 국어강사 김상진 씨.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입담은 마치 개그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목소리로 풀어내는 흥미로운 얘기와 튀고 큰 몸짓, 졸립고 지루할 새 없이 만듭니다.

⊙김은선(재수생):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특징적인 말투가 있거든요. 그런 게 되게 재미있고 혼자 공부할 때 그런 게 생각나니까 혼자 공부할 때도 재미 있고 그래요.

⊙감상진(국어강사/경력 8년): 재미있게, 재미라는 것을 첫번째 둡니다. 공부가 딱딱하고 어렵고 이런 것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다, 그런 것을 통해서 이해하고 전달시키고 그러면서 학습능력을 많이 올리고 있거든요.

⊙기자: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예기치 못한 행동, 에너지 넘치는 강의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수학강사 30년 경력인 김상룡 씨만의 독특한 교수법입니다. 핵심 부분은 더욱 강력한 몸짓으로 강조합니다.

⊙구지운(중대부고 1학년): 선생님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많이 재미있는 행동도 해 주시고 재미있는 말씀도 해 주시고 그러니까 수학의 지루함을 다 잊게 돼요.

⊙최유리(정신여고 1학년): 이 강의 들으면서 수학이 좀더 가까워진 것 같고 재미있게 느끼게 됐어요.

⊙기자: 학생들이 지루하고 졸릴만 할 때마다 수업 중간중간 펼쳐보이는 분필격파묘기. 성공 세리머니까지 선사합니다. 이렇다 보니 수업시간마다 산산조각나는 분필만 해도 100여 개. 지휘봉에 강타당한 칠판은 3주에 한 번씩 갈아야만 합니다. 지휘봉 역시 서너 개가 두 동강이 납니다.

⊙김상룡(수학강사/경력 30년): 백묵 한통 이거 부러뜨림으로써 학생들이 재미있게 오늘 얻는 것이 있다면 백묵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기자: 강의에 열정을 쏟다 보니 다소 격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재미있게 하고 집중시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입니다.

⊙김상룡(수학강사/경력 30년): 학생이 강의하는데 하품을 한다, 그건 선생님 문제거든요. 학생이 왜 안 쳐다봅니까? 분명히 무슨 강의에 뭐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100% 집중한 다음에 강의를 하는 그런 편입니다.

⊙기자: 인터넷 교육사이트에서도 튀는 강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영어강사 이준선 씨. 만화에서나 나옴직한 독특한 외모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씨는 온라인 교육업계에 톡톡튀는 사이버강사로 유명합니다. 신세대 취향에 맞춘 강의법도 독특합니다.

⊙이준선(인터넷 영어강사/경력 3년): 아이들의 입장에서 하려고 하고 선생님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 서려고 하는 선생님으로 그렇게 기억을 하고 있고 저도 앞으로 아마 그런 기억을 많이 소중하게 생각할 겁니다.

⊙기자: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엄숙함보다는 재미있게, 평범함보다는 튀는 교수법으로 학생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이색강사들. 입시경쟁이 뜨거운 만큼 이색강사의 튀는 강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KBS뉴스 임기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