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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내 신학강좌 인기… 성도 믿음 커지고 교회는 쑥쑥 성장

2008-02-05|조회 239
교회내 신학강좌 인기… 성도 믿음 커지고 교회는 쑥쑥 성장



임경호(65·자영업) 신반포중앙교회 장로는 요즘 교회에서 진행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신학 강좌에 매료돼 있다.

수십년간 신앙생활을 해 왔지만 제대로 알지 못한 성경을 바로 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장로는 이 공부를 하면서 믿음이 부쩍 자라는 것을 느꼈다.

믿음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것도 깊이 깨달았다.
기독교 교리를 공부하는 신학 강좌가 평신도를 양육하는 목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말씀을 등대삼아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하는 성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학 강좌를 하고 있는 교회는 서울 잠원동 신반포중앙교회(김성봉 목사)를 비롯해 대치동 서울교회(이종윤 목사), 수유1동 성덕중앙교회(김준수 목사),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경기도 분당 아름다운교회(김기홍 목사), 안양 비산동 강변교회(최낙재 목사) 등이 대표적이다.

신반포중앙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물론 '벨직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교리 문답' '토마스 카트라이트의 기독교요강' 등 수준 높은 강좌도 진행한다.

분당 아름다운교회는 칼뱅의 '기독교 강요'를 12주 동안 수강하도록 돕고 있다.
종교개혁을 주도한 장 칼뱅의 기독교 기본 사상을 공부해 크리스천으로서 능력 있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주일 낮 3개 반으로 나뉘어 신학 강좌를 듣는다.

'소 요리(要理)문답' '교회사' '이단 특강' 등을 듣고 있다.
교육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3년이나 된다.

교사강습회나 말씀사경회, 부흥회 때 신학 강좌를 여는 교회도 늘고 있다.

신학 강좌를 엮은 서적도 나왔다.
'소 요리문답 강해' '하이델베르크에 온 세 사람과 귀도 드 브레' '이 사람 존 칼빈' '하나님, 나, 그리고 구원' 등이 출간됐다.

인터넷 사이버 신학 강의도 수십곳에 이른다.

신학 강좌를 듣는 성도들은 처음엔 어리둥절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학 공부가 어렵고 따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학 공부를 꾸준히 따라온 성도들은 신앙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위일체 신앙을 공부하면 이단 집단을 확실히 구별하게 되고 주변에서 이단 퇴치에 한몫 하고 있다.

예습과 복습, 과제물을 제출하고 강좌를 몇번 듣다 보면 신학생 수준이 된다.

신학생들이 강좌를 듣는 경우도 있다.
신학교 교과목들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일종의 '과외 수업'인 셈이다.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하는 것은 물론 교회도 함께 성장한다.

신반포중앙교회는 수요예배 대신 신학 강좌를 연다.
출석 성도가 250명에서 750여명으로 세 배나 불어났다.

교육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째다.

이 교회 장년 성도 대부분이 신학 강좌를 수강했다.
신학 강좌를 전 교인에게 실시하는 분당 아름다운교회는 개척 9년 만에 700여명이 출석할 만큼 성장했다.

소문을 듣고 강좌를 들으러 오는 인근 교회 성도도 적지 않다.

김영란(39·회사원)씨는 "평신도가 성경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느껴 신학 강좌를 들으러 가까운 교회에서 왔다"며 "이 강의를 들은 뒤 기도 제목이 나 자신만이 아니라 소외 이웃을 위한 것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봉(55) 신반포중앙교회 목사는 "한국 교회가 기독교 교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기 쉽다"며 "다소 어렵긴 하지만 교리를 충실히 공부한 성도들은 성경대로 살게 되며 참된 신앙을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