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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바로 옆에 초고압 송전탑 웬말…” 총신대신대원 “사전공지않고 공사” 반발

2008-03-14|조회 259
“캠퍼스 바로 옆에 초고압 송전탑 웬말…” 총신대신대원 “사전공지않고 공사” 반발



한국전력공사가 경기도 용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 인근에 초고압 송전탑을 설치해 학교측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측은 사전공지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총신대 신대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월부터 학교 부근에서 기당 76만5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초고압 송전탑 설치공사에 들어갔다.

이는 산자부와 한전이 1993년부터 추진한 '76만5000볼트 대전력 송전망 건설사업'의 일환이다.

76만5000볼트의 초고압 송전탑에서는 통상 설치되는 고압선(15만4000볼트)의 5배 가까운 전류가 흐르게 된다.

신대원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송전탑이 세워지고서야 알게돼 당혹해하고 있다.
한전은 뒤늦게 올해 말까지 총 4기의 송전탑을 학교 인근에 세울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현재 이미 신대원 입구에서 도서관 뒤쪽으로 500∼600m 떨어진 위치에 높이 80m의 초대형 송전탑 1기가 설치됐고, 2기 송전탑의 공사도 80%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3기의 경우 학교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능선에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탑 공사가 끝나면 초고압 선로는 학교부지를 지나게 된다.

학교는 비상에 걸렸다.
학교측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대응 모색에 들어갔다.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나 개정전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토지소유권자의 권리만 인정되는 만큼 공사를 중단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총무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치변경을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착잡해했다.
원우회 소속 100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 교내에서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학교 건물 곳곳에는 '머리 위에 765,000V 암덩어리 키워낸다' '우리는 안전한 공간에서 기도하며 공부하고 싶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한전측은 일단 학교의 요청에 따라 2기 송전탑 공사를 중단했다.
한전 관계자는 그러나 "국책사업이며 공사 진행에 앞서 지자체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았다"며 "피복술이 발달해 반경 40m내에만 전자파가 소량 영향을 미쳐 우려하는 만큼 위험한 공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