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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교계 '공들이기' 나서나?

2008-03-14|조회 219
청와대, 불교계 '공들이기' 나서나?

불자회장 김병국수석 조계사 방문

청와대 불교신자들로 구성된 `청와대 불자회(약칭 청불회)'가 최근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고 새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수석이 새 정부의 초대 청불회장으로 내정됐다"면서 "조만간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겸한 취임 법회를 봉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조계종을 방문,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취임 인사와 함께 향후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불회는 최근 `신정아 게이트'에 연루됐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회장을 맡은 바 있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청불회가 역대 정권에 비해 새 정부 초기부터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기독교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종교적 편향성'을 불식시키기 위해 불교계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청불회 관계자는 "최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조계사를 찾아 불교계 현안을 논의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불심(佛心)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청불회는 정치적인 성격이 아닌 순수한 신자들의 모임"이라며 "이런 원칙에 충실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기독교신자들의 모임인 `청와대 선교회'는 회장인 주대준 경호처 차장을 중심으로 새 청와대 직원들을 상대로 `영입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래왔 듯 대통령과는 무관하게 활동할 것"이라며 "특히 이 대통령이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어 좀 더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천주교신자들의 모임인 `청와대 신우회'도 조만간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새 청와대 직원 가운데 천주교 신자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