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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돌아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2008-03-14|조회 277
학교로 돌아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성공회대학교 복귀 첫 강의



참여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재정 신부가 8년 만에 강단으로 복귀해 대학 새내기들과 첫 수업시간을 가졌다. 새내기들은 "평소 TV에서만 보던 인물과 직접 대화를 하며 수업을 하는 이 시간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촌도 맺고 친하게 지냅시다"

첫 강의가 시작된 3일 오전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 2층 강당 강의실.

이재정 신부가 학교측이 마련한 꽃다발을 건네 받았다. 그리고 학생들의 출석을 한 번씩 불러본다.

과거 학장과 총장까지 지낸 노련한 교수지만 오랜만에 선 강단은 새로운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하는가 보다.

08학번 새내기들과 첫 인사를 나눈 그는 학생들에게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주고, 게다가 "싸이월드에서 1촌까지 맺자"고 말하며, 보다 친근한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종교와 인간'이란 교양과목.

이재정 신부는 “종교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주변과 어떤 관계를 맺고 조화를 이뤄나가는지를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대략적인 강의 소개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또, 책을 많이 일으라는 권유도 잊지 않았다.

그가 추천한 책은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그는 "태백산맥에는 우리 민족의 고뇌와 아픔, 그리고 인간의 한계...이를 극복하며 얻어지는 기쁨이 있다"며, 이를 꼭 읽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학기 '종교와 인간'이외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성공회 신학과 사상'을 가르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평화통일을 이뤄가자"

이 신부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뒤 처음 만난 학생들인 만큼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남북철도 시험운행을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라고 고백한 그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한했다. 그리고 여기에 학생들에게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정 신부는 지난 2000년 5월 정치권 입문을 위해 성공회대학교에 휴직 신청을 했으며, 3월1일자로 신학과 교수로 복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