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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모든 사항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

2008-03-14|조회 261
기독당, "모든 사항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

기독민주복지당과 가칭사랑실천당 합당, 당명은 기독사랑실천당

최창민



전광훈 목사에게 모든 권한이 위임됐다. 기독민주복지당과 가칭 사랑실천당이 합당하기로 한 기독정당 말이다. 29일 기자회견을 가진 최수환 장로와 전광훈 목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당 선언문'을 발표하고 여기에 서명했다.

선언문은 당명을 기독사랑실천당으로 확정했다. 또 최고위원 7인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문 말미에는 “이를 진행하기 위하여 모든 사항을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 '모든 사항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 합당선언문에 서명하는 최수환 장로. © 뉴스파워 최창민


지난 2004년 총선에서 한국기독당은 의석을 얻지 못했다. 당은 자동 해산됐다. 이후 최수환 장로는 기독민주복지당을 새로 만들어 지지기반도 없고 의원 하나 없는 이름만 갖고 있는 기민당의 간판을 지켜왔다. 이 민망한 기독정당 리모델링을 전광훈 목사가 맡은 것. 대선 이후 줄곧 사랑실천당을 준비해온 전 목사는 어쨌든 자칫 둘이 될 뻔했던 기독정당을 하나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물론 기독교계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광훈 목사는 창당 취지문 낭독에서 각종 통계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는 몰락의 수렁에 빠져가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사회 일각에서는 친북주의, 반미사상을 가진 좌파들이 난동을 부리며 6.25를 북침이라 하고 제주도 4.3사건을 무장봉기라 하여 국군을 학살자로 만들기 위해 노무현 정권이 천억을 들여 평화공원을 만들며 역사를 완전히 뒤엎어 놓았다.”며 안보논리를 앞세우는 극우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도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경제만 살리면 다 된다고 한다. 경제 산다고 이혼율이 떨어지느냐. 통합민주당은 20%의 가진 자의 것을 뺏어 80%에게 나눠 주면 좋은 세상이 온다고 주장한다.”고 말하고 “영적, 정신적 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의 경제 성장이나 극단적 분배 정책은 오히려 사회를 더 병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 목사는 “지금 국회에 기독인이 140여명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기존 정당에 들어가면 손드는 거수기 노릇만 한다.”며 기독 국회의원들도 비판했다. 이어 교회건축기반시설분담금, 동성연애법, 사학법, 체세포복사법, 목회자 세금부과 등이 시도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가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병리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전광훈 목사 "기존 정당에 들어가면 손드는 거수기 노릇만 한다" © 뉴스파워 최창민


이어 전 목사는 “사학법 재개정 때 원로목사 320명이 머리를 삭발하고 국회 앞에서 20일 이상 금식하며 애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의 주장을 무시했다.”며 기독사랑실천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 목사는 “이번 대선에서 크게 활약했던 청교도영성훈련원의 300만 생명공동체를 기반으로 사랑실천당 창당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여러 기독시민단체의 요청으로 오늘 기독교복지민주당과 합당하기로 했다. 하나의 기독교 정당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1945년 기독교사회당, 1978년 한국기민당, 1981년 한국기독교민주당 등 기독정당의 역사를 언급한 전 목사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기독민주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좌파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하여 조직적으로 탄압함으로 목사님들이 해외로 피신 할 수밖에 없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사랑실천당과 기독민주당이 합당하여 18대 총선에서 다수의 의석을 획득함으로 몰락해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전국에 후보를 낼 예정이라며 “그 시기는 다른 정당들 공천이 끝나면 그 후보들에 대응해 이길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로 대통령인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건너편(야당)에 미리 가있으려고 한다.”고 표현해 국회 입성 후 현 정부를 지원할 것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