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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

2008-03-14|조회 288
‘제3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

개혁교회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부천 예인교회가 주관한 ‘제3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가 24일 오후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 514호에서 열렸다.



▲건강한 교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제3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뉴스미션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나타났던 교회의 옳지 못한 모습들에 대한 반성과 ‘건강한 교회’를 향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초기 기독교 정신으로 돌아가야

첫 번째 강의에서는 “왜 교회개혁이 필요한가?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인 이만열 장로가 연사로 나서 기독교 전파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한국교회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과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초기 기독교는 신분제와 부정부패 타파, 사회개혁에 기여하는 대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민족운동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는데 당시 크리스천 비율이 전체 인구의 약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였다”며 “그 이후 창씨개명,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한 유일한 종교가 바로 기독교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해방 후 미군정, 이승만정권이 들어서면서 정교유착으로 기독교가 서서히 타락하고 교회가 민족에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만열 장로는 교회개혁의 핵심으로 영성 회복을 통해 가난을 실천하고 작은 교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경제발전기 ‘새마을운동’이 일어날 때, 교회에서는 예수 잘 믿으면 건강하고 돈도 잘 벌게 된다는 ‘삼박자 축복’ 바람이 일어 예수님의 팔복(八福)이 가려졌다”면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있는 ‘가난의 실천’이야말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원복을 받을 수 있는 첫걸음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작년 아프간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에 쏟아진 비난, 비판들은 과거에 기독교가 저질렀던 과오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라며 “예전과 달리 기독교가 다수, 강자가 된 지금, 세상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나누는 이분법적 신앙과 잘못된 축복관을 고치고 ‘거대한 것’이 아닌 ‘거룩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교회 직분의 계급성을 경계하면서 성경의 원리대로 바로잡을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장로, 집사 등의 직분은 은사의 산물이지 계급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직분의 계층화 구조를 벗어나야 교회의 민주화를 이루고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와 소통이 건강한 교회로 가는 열쇠

첫 번째 강의가 끝나고 인천기독남성합창단이 준비한 특별공연이 이어진 뒤 “교회 개혁을 위해 변화를 꿈꾸는 교회’라는 주제로 교회문화연구소 이의용 소장의 강의가 시작됐다.

이 소장은 지난 2004년 10월에 펴낸 저서 ‘세상에는 이런 교회도 있다’에 실린 내용으로 그가 10년간 조사한 전국의 건강한 교회의 사례들을 발표했다.

그 예로 홈페이지에 매월 회계보고를 공개하는 높은뜻숭의교회, 20년간 13개 교회를 개척한 광주 은광교회, 온가족이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는 순천 동부교회, 매년 전교인을 대상으로 114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목회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당산동 두레교회 등을 소개했다.

이 소장은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성장의 멈춤보다 정체성의 상실(교회다움)이 더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교회가 문을 닫고 싶지 않으면 끊임없는 개혁으로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하고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교회 내 ‘소통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목회자와 교인 간, 교회 조직 내, 교회와 세상, 그리스도인과 하나님 사이 ‘4불통(不通)’이 존재한다”며 “이것은 목회자, 지도자, 교인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마당이 형성될 때 그동안의 잘못된 점들을 고쳐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바람직한 교회 모델로 △재미있는 교회, △교인이 수단이 아닌 목적인 교회, △친구같은 목회자가 사역하는 교회, △회개를 통해 변할 수 있는 교회, △말이 통하는 교회 등을 제시했다.



▲세미나 축하 특송을 선보인 인천기독남성합창단©뉴스미션

다음은 예인교회 김태용 운영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번 세미나를 주관하게 된 동기는?
▲ 이 세미나는 건강하지 못한 교회로 인한 상처를 가진 크리스천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건강한 교회를 찾지 못해 방황하거나 신앙적인 갈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세미나는 해가 갈수록 관심이 고조되고 참가자도 늘어나고 있다.

- 개혁교회네트워크는 어떤 공동체인지?
▲ 개혁교회네트워크는 민주적인 교회운영, 재정 투명성, 교회 개혁운동 참여, 이웃사랑 실천 등을 지향하는 교회들의 연대기구로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월례기도회, 체육대회, 심포지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교우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크 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 이번 세미나의 후속 프로그램은?
▲ 오는 3월 4일부터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나들목’을 준비했다. 8주에 걸쳐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복(福)과 축복(祝福)’, ‘하나님의 믿음과 나의 믿음’, ‘누구를 위한 예배인가?’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더 깊이 있는 내용의 강의와 토론을 기획하고 있다. 몇몇 강의는 공개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