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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교인 등록보다 한 명의 진정한 기독교인 길러야”

2008-03-14|조회 182
“한 명의 교인 등록보다 한 명의 진정한 기독교인 길러야”

美 목회자들, 외형 성장보다 질적 부흥 필요성 제기



▲교회의 교인 수가 성장의 바로미터가 될 수는 있겠지만 내적 성숙까지 대표할 수는 없다.(출처:Sunshine.neteeol.com)

한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교회는 외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이 기독교의 질적 부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와 교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외형적 성장은 질적 부흥과 별개

USA 크리스천연합회 2월 보고에 따르면, 지구촌학습협의회(GLC)가 주최하는 연간 심포지엄이 최근 미국 미시간 주 코너스톤대학교 부속 그랜드 라피즈 신학교에서 개최됐다.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미시간 주에서 참석한 약 100여 명의 목사들은 4일 동안 기독교의 질적 부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목사들 대부분은 ‘교회의 외형적인 성장과 늘어나는 교인 수가 기독교의 부흥에 큰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매너리즘에 빠진 현재 기독교의 부흥에 대해 질타하는 한편, 21세기 기독교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강구하였다. 이들은 또한 기독교의 성장을 오직 외적 요소로만 평가하는 세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르완다 학살은 ‘외형 성장의 허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GLC 회장 데이비드 리브무어 박사는 지난 1994년 약 100일 동안 종족간 갈등으로 유발된 민족 대학살이 일어나 80만 명이 죽거나 실종된 아프리카 르완다 사태를 예로 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리브무어 박사는 “아프리카의 소국 르완다는 1990년대 단기간에 기독교인이 급속도로 성장한 국가 중 하나였으며 당시 총인구의 약 80~90%가 기독교인이었다”며 “하지만 이들은 서로 같은 기독교인들에게도 잔인무도한 행위를 자행했으며 지금도 분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리브무어 박사는 “르완다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지만 이들은 서로 총부리를 겨눴고 사람들을 학살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외형 성장이 지니고 있는 큰 문제점의 한 예”라고 덧붙였다.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키우는 것이 교회의 할 일”

대다수의 교회는 교인 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등록한 교인이 증가할수록 교회의 위세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교회의 외형적 성장보다 본질적 성장에 힘써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리브무어 박사는 이런 문제에 대해 “목사 및 성직자들은 ‘교인들의 기도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설파한 교리의 진정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말한다”면서 “한 명이라도 더 교인을 등록시키려고 애쓰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더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이 밖에도 ‘기독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들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동부와 남부지역의 교회와, 성장세가 정체된 서부지역 교회를 비교하면서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갈 길을 전망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구시대의 신앙훈련은 지금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서 “앞으로 기독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지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