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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때문에 벙어리 말문이 터졌다

2008-06-07|조회 281
“주님은 능치 못하시는 일이 없는 분이시니 제 귀를 열어주시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네?” 이렇게 기도하길 사흘째. 갑자기 내 몸이
뜨거워지면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순간 내 가슴 속엔 태양보다도 뜨겁
게 느껴지는 불덩어리가 파고들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귀머거리, 벙어리에서 고침받은 후 이젠 입을 열어 복음전파에 전력을 기울이는 고필준 집사.


얼마전 부산의 한 교회에 초청을 받아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전할 기회가 있었다. 어느덧 새벽 3시반을 훌쩍 넘기고 말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번 집회를 보면서 ‘정말 세상에는 문제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구나’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하나님을 알게 되고 또 작지만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어느새 내 눈가엔 이슬이 맺혔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장애아였다. 우리 집안에 이런 예가 없는데 유일하게 나 하나만 이러한 모습으로 태어나 집안의 근심거리였다. 동네에서도 언제나 나는 ‘왕따’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나를 바라보며 매일 눈물 짓던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눈가에 아련하다. 뿌리깊은 불교집안인 우리 집안인지라 어머니는 정성스런 불공도 드려보고 한의사이신 외조부를 찾아가 온갖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다. 자식의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있던 어머니는 심지어 용하다는 점술가를 찾아가 보기도 하고 무당까지 불러 여러번 굿도 해보았지만 말짱 헛수고였다. 이래저래 지쳐갈 때 즈음 손윗 조카가 찾아와 “할매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예수 믿으면 문둥병도 고침받고 귀머거리 벙어리도 고칠 수 있어요. 이 일은 사람의 힘으로는 안돼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어요”라는 말을 건넸다. 어머니는 앞 뒤 재지않고 무조건 교회에 발을 들여 놓으셨다. 어머니가 교회에 가시자 목사님은 신명기 5장 7절로 10절을 읽어보라고 권면하셨다. 그 말씀은 우상숭배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신이심을 증거하는 성구를 붙잡고 어머니는 성경을 탐독해가기 시작했다. 그 열의가 어찌나 대단하던지 밤낮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 기도와 찬송 성경을 어머니는 늘 가까이 하셨고 심지어 밭일을 나갈 때도 화장실에 갈 때 조차도 성경책을 손에서 놓으시질 않았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내 눈엔 정상으로 보이질 않았다. 성경에 푹 빠지셔서 때로는 식사 때를 놓치기도 하고 잘 주무시지도 않고 심지어 걸어가면서도 성경을 읽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니 도무지 정상으로 보이질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 몰래 성경책을 숨기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어떻게 아셨는지 곧잘 찾아내셨고 그 때마다 걸린 나는 피멍을 들도록 종아리를 맞아야 했다.



성경읽기 방해작전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교회가서 하나님께 어머니가 성경책을 제발 좀 읽지 못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지’라고.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린애 같은 발상이지만 그 당시 난 정말 심각했다. 그런데 이런 나를 하나님은 꽉 붙잡으셨다. 주일날 교회가서 결심대로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내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이 쏟아졌다. 그렇게도 밉던 어머니가 전혀 밉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면서 뜨거운 눈물만이 흐르는 것이다. 그때였다. 내 눈 앞에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 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 9:1~3)라는 말씀이 보였다. 이때부터 성경말씀이 힘이 됨을 느낀 나는 우리집 뒤 큰언덕에 파놓았던 반공호에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가 게을러지기 시작하면 하나님은 꼭 내 눈앞에 성경말씀을 보여주셨고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아 기도할 힘을 얻곤 했다. 이러기를 무려 3년. 마음은 평안했지만 여전히 귀는 들리지 않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실망감에 젖어있을 때 하나님은 에스더 4장 16절 말씀에 삼일동안 금식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고백을 하며 왕 앞에 나아갔던 에스더의 믿음을 결단을 보여주셨다.



나는 에스더를 보며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했다. “주님은 능치 못하시는 일이 없는 분이시니 제 귀를 열어주시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네?” 이렇게 기도하길 사흘째. 갑자기 내 몸이 뜨거워지면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순간 내 가슴 속엔 태양보다도 뜨겁게 느껴지는 불덩어리가 파고들었다. 내 입술에선 “주여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문이 터졌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면서 난생 처음으로 찬송이 기도가 소리내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난 내 목소리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들었던 것이다. 그 때의 감격이란…. 이때부터 나는 더 이상 말 못하는 벙어리가 아니었다.

내 입술은 전도하는데 쓰여졌고 찬양하는데 쓰여졌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여기에 더해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환하게 보이게 하는 말씀에 눈을 뜨게 하셨고 심지어 치유의 은사까지 허락하신 것이다. 이상하게 아픈 사람만 보면 손으로 만지고 싶고 또 만지면 나았다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더 전도가 잘되기 시작했다. 온갖 우상을 믿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에 적절한 말씀(사 42:17, 신 18:10)을 자연스레 떠올랐고 이들에게 말씀을 보여주며 전도를 시작하기만 하면 그들이 마음문을 열었다.

이 일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상황마다 적절하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오히려 믿는 자보다 믿지 않은 자를 전도하는 일이 훨씬 더 쉬웠다. 버스를 타도 기차를 타도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속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로 예비한 사람들을 붙여주셨다.

요즘 나는 교회들과 여러 기관들의 초청을 받아 간증, 또는 건강강의를 한다. 이런 집회 때마다 마음과 육신의 병든 자들이 주님께 나아왔고 이들을 통해 또다시 하나님이 일을 하시는 것을 수없이 봐왔다. 특히 내가 기뻤던 것은 이단종파에 푹 빠졌던 사람들이 주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일들이다. 나는 믿는 자들에겐 내가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며 믿지 않는 자들에겐 건강과 환경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며 주님을 증거한다. 자연과 환경, 건강은 누구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이기에 전도에 용이하다. 자연스레 창조질서를 설명하고 결국 인간은 절대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진리를 전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나는 ‘자연사랑한마음 실천운동협회’(02-785-7212)를 만들었다. 이는 믿지 않는 자에게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전도의 통로로 사용될 것이다. 고필준 집사 · 안양제일교회
신앙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