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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채식 열풍

2008-06-07|조회 309
풀만 먹는 코끼리가 제일 힘이 센 짐승이기 때문일까. 채식 바람이 불고 있다.

채식이 고혈압.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질환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TV 프로그램이 최근 나가자 국민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소 소비량이 급증하고 채식 전문식당이 성황인가 하면 아예 식단에서 고기를 일체 배제하는 채식주의자들도 늘고 있다. 채식 위주 식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주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 채식에도 종류가 있나
크게 세종류가 있다. 모든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베전',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은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 유제품 외에 계란까지 먹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lacto ovo vegetarian)'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채식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이다.


◇ 채식은 왜 좋은가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 대장암 등 현대인에게 문제가 되는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채소엔 이들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 채소와 과일 중 어느 것이 좋은가
어느 쪽이든 좋지만 굳이 고른다면 채소가 좋다. 채소는 과일에 비해 살을 찌게 하는 당분이 적은 반면 섬유소와 비타민 등 항(抗)산화제가 많다.


◇ 채식만으론 단백질 부족이 오지 않나
아니다. 극단적인 채식에서도 콩이나 밀.옥수수 등에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문제는 양보다 질이다.

육류의 경우 단백질의 주성분인 20가지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지만 채식에선 일부 아미노산이 부족할 수 있다.

콩의 경우 메티오닌, 쌀이나 밀의 경우 라이신, 옥수수의 경우 트립토판이 결핍돼 있다. 특정 아미노산의 부족을 막기 위해선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곡류를 혼합해 섭취할 필요가 있다.


◇ 채식을 해도 비타민제는 필요한가
그렇다. 비타민 B12가 대표적 사례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가 가능하다. 비타민 B12는 태아의 신경발달과 빈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D와 리보플라빈도 채식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이다.


◇ 채식으로 부족하기 쉬운 성분은 무엇인가
철분과 아연.칼슘 등 무기질이다. 이들 모두 키와 체중이 자라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철분은 콩, 칼슘은 견과류에 많긴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풀만 먹어도 코끼리가 큰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다. 사람과 코끼리는 유전자가 다르므로 풀만 먹어선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이 채식을 고려해볼 만한가
배가 나온 중년이라면 채식 위주의 식단이 좋다. 복부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잦은 회식으로 육류와 술을 과다 섭취하는 직장인이나 운동부족으로 살이 찐 주부, 혈액검사상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도 모두 채식이 바람직하다.


◇ 채식만 해서는 안되는 사람은
인체의 영양소 흡수율은 동물성 음식보다 식물성 음식이 낮다. 같은 양의 영양소라면 식물성 음식은 동물성 음식보다 서너배 이상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많은 영양소가 필요한 임신 여성 및 젖을 먹이는 여성,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많은 양을 먹을 수 없는 노인은 채식만 해서는 곤란하다.


◇ 조리상 유의사항은
당근이나 상추 등 입 안에서 질겅질겅 씹히는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좋다. 그러나 배추나 파인애플 등 단순히 부피만 차지하면서 위장벽을 할퀼 수 있는 셀룰로오스 등 거친 섬유소가 많은 채소는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 결론
채식만으로 높은 수준의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아 극단적인 채식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가능하면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이 좋다. 종류별로 차등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인병 고위험군이 아닌 보통 사람이라면 영양학적으로 채식에 비중을 두되 육식을 병행하고 패스트 푸드는 극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 주신 분〓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종호 교수.연세대의대 노화과학연구소 장양수 소장]
채식하면 질병 치료 훨씬 빨라"…한의사 손영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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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오래한 환자는 각종 질병의 치료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지요."

『나는 풀먹는 한의사다』의 저자인 손영기 원장(손영기 한의원.사진)의 진료방법은 독특하다.

우선 음식을 가려먹지 않는 환자에겐 아예 한약 처방을 하지 않는다. 채소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라고 은연 중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는 환자들이 훨씬 치료가 잘 된다는 사실을 그는 진료 경험을 통해 뼈져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건강클럽(http://www.minusclub.org)을 운영하는 손원장의 의료철학은 '식사로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 자신도 오랫동안 고생했던 안구 건조증을 채식 위주 식단으로 바꾸면서 치료했다.

그의 마이너스 건강법의 요체는 유제품을 포함한 육류.밀가루.인스턴트 식품 등을 피하라는 것.이른바 그가 주창한 '먹지마 건강법'이다.

그는 매달 회원들과 만나 마이너스 요리법을 서로 배우고 익힌다. 3천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경험을 통해 얻은 요리의 기본은 매운 맛.단 맛.짠 맛을 버리고, 신 맛.쓴 맛.담담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바로 이런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식단이 땅에서 자란 자연산물을 이용한 것들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예컨대 쓴 맛은 채소에서, 신 맛은 과일, 담담한 맛은 곡물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채식을 해도 건강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사항을 주문했다.

①반드시 유기농산물을 이용하자
②백설탕.소금.밀가루 등 3백(白)을 피하자
③현미식.콩.감자를 즐기자
④조미료.고추장과 같은 자극적 양념 대신 채소 천연의 맛을 살리자
⑤식용유 대신 현미유.참기름.들기름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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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열풍' 힘입어 유기농산물 인기 치솟는다


채식 바람과 더불어 유기 농산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반 농산물보다 두배 가까이 비싼데도 소비자들이 몰린다. 친환경 농산물이란 점도 있지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유기 농산물이 얼마나 몸에 좋은 것인지 등을 짚어본다.

◇ 유기 농산물이란=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이다.

친환경 농산물엔 유기 농산물 외에 1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전환 유기농산물, 화학비료는 뿌렸지만 농약은 쓰지 않은 무농약 농산물, 농약을 일반 농산물의 절반 이하로 사용한 저공해 농산물도 있다.

◇ 어떤 점이 좋은가=건강 측면에선 잔류 농약의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영양소의 분석에서도 유기 농산물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부산대 김치연구소의 연구 결과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추는 섬유소와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두배 가량 많았다. 항(抗)산화작용을 지닌 색소 성분은 최저 두배에서 최고 12배까지 많았다.



농경이 시작된 이래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세기 중반이전까지 수 만년동안 인체가 유기 농산물에 익숙하다는 점도 유기 농산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간접적 이유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퇴비 등을 사용하므로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등 환경 보호 효과도 있다.

◇ 유의 사항=유기 농산물이 몸에 좋으므로 난치병 치료를 위해 먹겠다는 등 과잉 기대는 곤란하다.

유기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심증은 있지만 확증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같은 유기 농산물이라도 분뇨를 이용한 퇴비보다 낙엽이나 톱밥.왕겨.부엽토를 거름으로 이용한 것이 좋다. 퇴비 속에 들어있는 질소 성분은 화학비료와 마찬가지로 과다 사용할 경우 농산물의 질산염 함량을 높여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질산염이 체내에 다량 들어오면 드물기는 하지만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일으키거나 위장 속에서 위암의 원인이 되는 나이트로소아민으로 변할 수 있다. 잎사귀가 지나치게 큰 작물은 유기 농산물의 경우 퇴비가, 일반 농산물의 경우 화학비료가 과다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고르는 방법과 가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부여한 유기농산물 인증 마크(사진)로 확인할 수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 농산물은 잎이 작고 거칠 수 있다는 걸 고를 때 참고하자.

일반 배추가 한통에 1천3백원인데 비해 유기농 배추는 한통에 3천원이다. 양배추 등 종류에 따라 다섯배나 비싼 것도 있다.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엔 화학비료는 쓰지만 농약은 쓰지 않는 무농약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무농약 농산물은 유기 농산물보다 20~30%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