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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죽이라 했다

2008-06-15|조회 311
악마가 죽이라했다


독일인 '흡혈귀'들이 명령에 따른다며 저지른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마누엘라는 런던의 고딕 클럽에서 흡혈귀 생활을 했으며 공동묘지를 방문하는 일과 마술을 익히는 일을 즐긴다고 재판부에 밝혔다.


마누엘라는 햇빛을 싫어하고 관에서 자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면도칼로 밀어버린 머리에 십자가 문신을 거꾸로 새겨넣었다. 대니얼은 피를 마신다. 그는 한 잡지에 광고를 낸 후 그녀를 만났다. 광고 문구는 "흡혈귀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증오하는 어둠의 공주를 찾고 있다."였다. 마누엘라와 대니얼 루다 부부는 가깝게 지내던 친구를 쇠망치로 가격한 뒤 수십 번에 걸쳐 칼로 난자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디에터 저스틴스키 검사는 "그렇게 잔인하고 사악한 장면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독일 서부 도시 보훔에서 대니얼(26)과 함께 자동차 부품사에서 일하던 프랭크 해커츠(33)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친구를 칼로 찌른 사실은 인정했으나, 자신들은 단지 악마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마누엘라(23)는 법정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우리는 살인자가 아니다."라며 "그 일은 명령의 집행이었다. 악마가 명령을 내렸고 우리는 복종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변호사는 부부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은 형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마누엘라는 1996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로 여행을 갔다가 악마주의를 접했다. 그녀는 런던의 한 클럽에서 흡혈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그녀는 피 마시는 법을 배웠다. 피는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제공했다. 그녀는 "동맥은 건드리면 안된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마누엘라는 묘지에서 잠을 잤고 '느껴보기 위해' 자신을 땅에 묻기도 했다. 그녀는 독일로 돌아온 후, 이빨 두 개를 뽑고 빈 자리에 동물의 송곳니를 이식했다. 영화에 나오는 흡혈귀와 더 흡사하게 보이기 위해서였다.

이 기괴한 살인 사건은 지난 해 대니얼이 6667이라는 숫자에 대한 영감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 영감은 부부가 6월 6일에 결혼해 한 명을 살해한 후 6월 7일에 자살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대니얼은 "악마에게서 인간 한 명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커츠를 제물로 결정했다. 해커츠는 재미있는 사람이라서 악마의 어릿광대로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6월 6일 파티를 연다며 해커츠를 자신들의 아파트로 초대했다. 마누엘라는 자신들이 소파에 앉자 악마가 자신들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대니얼은 일어서서 쇠망치로 해커츠를 머리를 내리쳤다. 마누엘라는 "이때 갑자기 빛이 창문 틀에 있는 칼을 비췄고 '그의 심장을 찌르라.'는 음성 명령이 들렸다."고 말했다. 해커츠는 소형 칼과 양탄자 절단기, 마체테(중남미 벌채용 칼) 등 여러 종류의 날카로운 물체로 66번 찔렸다. 부부는 해커츠를 살해한 뒤 해부용 메스로 그의 가슴에 악마의 상징인 오망성(pentagram)을 새겼다.

그리고 대니얼과 마누엘라는 손목을 끊거나 트럭으로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자살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살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 독일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6월 12일 동부 도시 제나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마누엘라의 부모가 딸에게서 작별 엽서를 받은 후 루다 부부의 아파트에 출동했다. 그리고 복부에 여전히 메스가 꼽혀있는 해커츠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체포된 뒤 자신들은 사탄의 지시대로 했기 때문에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대니얼은 "내가 자동차로 한 사람을 죽였는데 피범벅이 된 죽은 이의 머리 반쪽이 자동차 냉각기 방열판에 걸려있다고 치자. 이 때 자동차는 재판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죄인은 운전사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재판이 시작되자 피고 측 변호인들은 마누엘라가 밤에 활동하기를 좋아하고 햇빛이 그녀의 눈에 손상을 준다며 창문을 가려줄 것을 법정에 요청했다. 판사는 이 요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재판 중에 그녀가 검은 안경을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마누엘라는 검은 옷을 입고 법정에 나타나 법정 안의 방청객들에게 악마를 뜻하는 손짓을 했다. 그녀는 "나는 2년 반 전 영혼을 악마에게 양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과 손을 잡았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키스를 나눴다.

해커츠의 모친 도리스도 이 재판에 모습을 나타냈으나 끔찍한 증언을 하기 위해 진정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리스는 "내 아들을 죽인 살인범들의 눈을 쳐다보며 내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는 인간의 정서, 즉 그들이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그들은 정상이 아니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법정이 임명한 정신과 의사는 대니얼과 마누엘라는 심각한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고 증언했다. 피고 측 변호인 카트자 위츠탐은 "이들은 환자"라고 말했다. "법정은 이들의 정신이 어떤 상태인지 이해해야 한다." 법정이 이들의 정신 상태를 어떻게 판단하든지, 이번 주에 내려질 판결은 악마가 아닌 루다 부부에게 형벌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