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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튼의 이순신 마스크, 평창서 못본다/ IOC 규정위반/ 2018-02-03

2018-02-04|조회 161

'임전무퇴'의 정신을 담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마스크를 평창 동계 올림픽서 보지 못하게 됐다.

3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한국과 카자흐스탄전의 평가전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골리 맷 달튼은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한 특별한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OSEN=인천, 우충원 기자] '임전무퇴'의 정신을 담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마스크를 평창 동계 올림픽서 보지 못하게 됐다.

3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한국과 카자흐스탄전의 평가전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골리 맷 달튼은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한 특별한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달튼의 헬멧은 전체적으로 태극 무늬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조합이다. 그런데 평가전을 제외하고 평창 동계 올림픽서 달튼은 푸른색을 가리거나 새로운 헬맷을 착용해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이다.

달튼 헬멧의 푸른색 부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새겨져 있다. 달튼을 위해 특별히 만든 헬멧이다. 하지만 IOC는 장비 검열을 하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듣고 착용을 불허했다.

IOC의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적인 이유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IOC 규정에 따르면 '국가정체성과 관련된 정치적 메세지 또는 슬로건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그림으로 새겼지만 IOC는 정치적인 문구라고 해석한 상태.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IOC와 IIHF로부터 달튼이 현재 헬멧을 착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치적이라는 이유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규정에 대해서는 철저한 IOC와 IIHF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헬멧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생긴 일이다. 헬멧을 새로 만드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헬멧의 주인공 달튼도 불만이 가득하다. 그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 착용할 수 있다면 무조건 착용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

그러나 이미 IOC가 규정을 들어 불허했다. 관계자는 "이미 체코가 올림픽에서 헬멧에 개국 공신을 그려 넣었다가 IOC에서 제재를 받은 경우가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IOC는 정치적인 메세지가 들어간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을 때도 IOC는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며 시상식에서 박종우에 대한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박종우는 경기 뒤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논란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또 한국이 여전히 세계 스포츠계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물이다. 귀화 선수가 더 크게 아쉬워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